[서환-마감] 금융위기 이후 첫 1,300원대 진입…4.5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3년 만에 1,300원대로 올라섰다.
달러화 가치 하락세에도 수급상 달러 매수세가 우위를 보이며 환율을 1,300원대로 끌어올렸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4.50원 오른 1,301.80원에 장을 마쳤다.
4거래일 연속 종가 기준 연고점을 경신한 가운데 이는 지난 2009년 7월 13일 1,315.00원 이후 13년여 만에 가장 높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1.70원 상승한 1,299.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달러화 가치 하락에도 역외와 커스터디 매수에 상승세를 나타내며 개장 직후 1,300원 선을 돌파해 1,302.8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이후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환시 안정화 의지를 밝히며 달러-원이 한때 하락 전환하기도 했으나 이후 1,300원 선 부근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 인덱스는 104.1선에서 등락했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6.71위안 수준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달러화 가치 하락에 달러-엔 환율도 135.6엔 수준으로 하락하며 숨을 고르는 모습이다. 이날 타케히코 전 일본 재무성 재무관이 현재의 엔화 약세 현상이 일본 경제에 해롭다고 발언하면서 달러-엔 낙폭이 확대됐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오후 들어 하락세로 돌아서며 1.22%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이날도 4% 넘게 급락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3천억 원가량 순매도하며 매도세를 이어갔다.
이날 수급은 역외와 커스터디가 달러를 매수한 가운데 실수급은 네고물량이 우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전 중 HJ중공업에서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2척에 대한3천113억 원 규모의 수주 소식을 전했지만, 환율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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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295~1,305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달러-원 환율이 1,300원을 돌파한 가운데 1,300원 부근에서 눈치 보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오전 중 달러-엔 환율이 갑자기 하락했는데 심리가 그만큼 취약하지 않나 싶다"며 "달러-원 환율은 당국 스무딩 추정 물량에도 1,300원대로 장을 마쳤다"고 말했다.
그는 "주식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아 당국도 마냥 개입에 나설 수는 없는 것으로 보이는데 월말 분기 말을 맞아 네고물량이 나오면 추가 상승세는 제한될 수 있다"며 "10여 년 전 환율에 대입해 예측하는 것도 무의미하고 당분간은 큰 재료가 나오기 전까지 1,300원 주변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환율을 더 올릴 재료는 없지만, 롱 심리가 더 강한 모습"이라며 "외국인들의 셀코리아가 진정되면 환율 상승압력도 약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가가 조금 더 안정된다면 연준의 긴축 가속도에 대한 우려를 되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상승 등을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1.70원 오른 1,299.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이후 달러-원은 1,300원 선을 뚫고 상승 폭을 확대했다. 외국인의 계속되는 증시 순매도와 함께 커스터디성 매수 등이 레벨 상승을 이끌었다.
장중에는 외환 당국의 시장 안정화 발언이 전해졌지만, 1,300원대 아래로 레벨을 끌어내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장중 고점은 1,302.80원, 저점은 1,296.6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6.2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00.7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약 116억4천7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1.22% 하락한 2,314.32에, 코스닥은 4.36% 급락한 714.38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963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759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35.841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57.24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5264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104.225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7087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93.94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93.26원, 고점은 193.98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110억 위안이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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