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경기 둔화 우려에 혼조…엔화, 미국채 강세에 반등
  • 일시 : 2022-06-24 05:26:41
  • [뉴욕환시] 달러화, 경기 둔화 우려에 혼조…엔화, 미국채 강세에 반등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혼조세를 보였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등 글로벌 주요국 경기 둔화가 가시화되고 있어서다. 안전 통화인 일본 엔화 가치는 반등세를 보였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독보적인 매파 행보가 새삼 주목받은 가운데 미국 국채 수익률은 하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3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4.95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6.240엔보다 1.290엔(0.95%)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530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5674달러보다 0.00374달러(0.35%) 내렸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2.04엔을 기록, 전장 143.96엔보다 1.92엔(1.33%)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4.200보다 0.15% 상승한 104.35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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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러-엔 환율의 장중 동향을 보여주는 틱차트:인포맥스 제공>

    달러화 가치가 달러 인덱스 기준으로 반등했다. 미국의 경제지표도 경기 둔화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지만, 독일을 포함한 유로존 등 글로벌 주요국의 경기 둔화도 가파른 것으로 확인되고 있어서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 인상 행렬에 동참하는 등 긴축적 통화정책을 강화하겠지만 연준에 한참 뒤처질 것으로 평가됐다.

    유로존 서비스업 경기는 6월에도 확장세를 이어갔지만,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았다. 유로존의 지난 6월 서비스업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8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인 55.5에 못 미치는 숫자다. 지난 5월의 56.1보다도 낮아진 수준이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더한 합성 PMI는 지난 6월 51.9를 나타냈다. 이는 16개월 내 가장 낮은 수준으로, 지난 5월의 54.8 또한 하회하는 숫자다.

    경제지표 둔화 등을 반영해 단기자금시장은 ECB의 금리 인상 폭을 30bp로 줄여 반영했다. 전날까지 34bp 수준이었다. 트레이더들은 또 ECB가 2022년 말까지 금리를 161bp 인상할 것으로 점쳤다. 전날까지는 인상폭이 176bp였다.

    미국의 6월 제조업 경기 모멘텀도 거의 2년 만에 가장 부진한 수준을 나타냈다.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2.4로 집계됐다. 이는 2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수는 전월 확정치인 57보다 낮았고, 월스트리트저널(WSJ) 예상치인 56에도 못미쳤다. 6월 서비스업 PMI 예비치는 51.6으로 집계됐다. 이 또한 5개월 만에 최저치다. 서비스업 예비치는 전월치인 53.4과 WSJ 예상치 53.3을 모두 하회했다. 지수는 대체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지만, 경기 확장 국면은 유지했다.

    글로벌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면서 미국 국채 수익률은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한때 전날 종가대비 9BP 이상 하락한 3.0693%를 기록했다.

    캐리 통화인 일본 엔화는 강세로 돌아서면서 미국채 수익률 하락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달러 엔 환율은 한때 134.20엔을 기록하는 등 급락세를 보였다. 달러 엔 환율 하락은 엔화 가치가 상승했다는 의미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에 따른 안전 자산 수요도 엔화 가치 반등을 뒷받침한 것으로 풀이됐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매파적인 행보를 이어갔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 대항에 전념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반기 통화정책 보고를 위한 하원 증언에서 이같이 말했다. 파월은 그러면서도 경기 침체가 필연적이지 않다고 강조했다. 파월은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2% 목표치로 되돌리는 데 강하게 헌신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의 대항은 '무조건적'이다"고 말했다. 파월이 전일 상원 증언에 이어 인플레이션을 반드시 잡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한 것으로 풀이됐다. 그는 최근 초강세 흐름을 이어가는 달러화에 대해서는 "현재 달러화 지위는 위협받지 않고 있다"며 "만약 부채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달러화는 장기적인 측면에서 도전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미셸 보우만 연준 이사도 7월에도 기준금리를 75bp 인상하는 것을 지지한다며 매파적 행보를 이어갔다. 보우만 이사는 이날 매사추세츠주 은행 관련 콘퍼런스에서 가진 연설에서 올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공격적으로 인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용납하기 힘들 정도로 높기 때문에 명목 연방기금금리가 단기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밑돈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라며 "나는 따라서 실질 연방기금금리를 플러스 영역으로 되돌리는 정책에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우만 이사는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75bp 금리 인상을 지지한 바 있다.

    TD증권의 선임 외환전략가인 마젠 이사는 "(PMI) 제조업/서비스 지수는 경기 순환적 통화에 대해 좋은 가늠자 역할을 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해당 지표는 미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급격하게 떨어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런 역학은 전형적으로 미 달러화의 추가적인 회복력과 일치한다"면서 "이는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강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이코노미스트인 조나단 피터슨은 "글로벌 요인이 달러 강세를 견인하는 데 점점 더 중요해질 것이라는 우리의 전망은 연준과 대부분의 다른 주요국 중앙 은행의 공격적인 통화 긴축 속에 경제 성장 둔화의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과 일치한다"고 진단했다.

    스파르탄 캐피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피터 카딜로는 " 시장은 연준의 긴축 정책을 소화하고 기본적으로 약세장에서 저점을 다지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채 수익률이 떨어지고 있어 주식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장은 많이 할인됐고 어제 파월은 기본적으로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 모든 것을 할 것이라는 사실을 인정했다"면서 "약간 경미한 경기 침체로 지금은 시장이 할인된 상태다"고 강조했다.

    에쿼티 캐피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스튜어트 콜은 "PMI는 확실히 예상만큼 강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따라서 ECB는 오늘의 경제지표를 주목하겠지만 입장을 변경하기 전에 그들이 그리는 그림이 실물 경제 지표에서 재현되고 있다는 증거를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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