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에 농축수산물 수입물가 '출렁'…상승률 40% 육박
6개월째 30%대 상승률…달러기준 상승률은 20%대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지난달 농축수산물 수입물가가 1년 전보다 40%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곡물가격 급등에 고환율 영향이 더해지면서 농축수산물의 수입물가 상승폭이 점점 커지는 모양새다.
24일 한국무역통계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5월 농축수산물 수입가격지수는 126.5(2015년=100)로 작년 같은 달보다 36.4% 올랐다.
지난해 12월부터 6개월 연속 30%대 상승률을 보이면서 상승폭이 점점 확대되는 추세다.
부문별로 보면 농산물 수입가격지수는 41.8% 상승했다. 특히, 곡물류 수입가격 상승률은 49.2%로 세부 품목 가운데 가장 높았다.
축산물 수입가격지수와 수산물 수입가격지수는 각각 35.6%, 18.4% 올랐다.
농축수산물 수입물가 급등의 1차적인 원인은 가파른 국제 식량가격 상승에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곡물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식량가격이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하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지난 3월 사상 최고치인 159.7을 기록한 뒤 4월과 5월에도 158.3, 157.4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5월 지수는 전월 대비 0.9포인트(0.6%) 내려갔지만, 전년 같은 달보다는 29.3포인트(22.9%)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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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달러-원 환율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농축수산물 수입물가에도 적지 않은 부담을 주고 있다는 점이다.
무역통계진흥원이 달러 기준으로 집계한 5월 농축수산물 수입가격지수 상승률은 20.7%로 원화 기준(36.4%)보다 훨씬 낮았다. 달러-원 환율이 1,300원대까지 레벨이 높아진 점을 감안하면 6월에는 원화 기준과 달러 기준 상승률 격차가 더 벌어졌을 가능성이 크다.
정책당국은 농축수산물 수입물가 상승이 소비자물가에 상당한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경계감을 높이고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달초 물가 현장방문에서 "우크라이나 사태, 주요 곡물 생산국의 수출 제한으로 국제 곡물가 급등이 국내로 빠르게 전이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국은행은 지난 20일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에서 "국제 식량가격이 상당 기간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 가공식품과 외식가격에 대한 상방 압력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수입 농축수산물 가격이 1% 오르면 가공식품 가격은 향후 1년간 0.36% 오르고, 외식물가는 3년에 걸쳐 0.14% 상승한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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