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주말 앞두고 혼조…경기 침체 우려 가시화
  • 일시 : 2022-06-24 22:07:43
  • 달러화, 주말 앞두고 혼조…경기 침체 우려 가시화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주말을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 유럽중앙은행(ECB) 등 글로벌 주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기조에 대한 시장의 전망이 바뀌고 있어서다.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주요국 중앙은행의 최종 금리 수준에 대한 전망치 미세조정으로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됐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4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5.12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4.950엔보다 0.170엔(0.13%)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5236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5300달러보다 0.00064달러(0.06%)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2.21엔을 기록, 전장 142.04엔보다 0.17엔(0.12%)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4.354보다 0.01% 하락한 104.339를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외환시장에도 파장을 미치기 시작했다. 경기 침체 우려가 주요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상한선에 대한 시장의 전망치 하향조정으로 이어지고 있어서다.

    특히 독일을 포함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등 글로벌 주요국의 경기 둔화가 가파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유로존 서비스업 경기는 6월에도 확장세를 이어갔지만,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았다. 유로존의 지난 6월 서비스업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8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인 55.5에 못 미치는 숫자다. 지난 5월의 56.1보다도 낮아진 수준이다.

    이에 따라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 인상 행렬에 동참하는 등 긴축적 통화정책을 강화하겠지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는 한참 뒤처질 것으로 평가됐다.

    경기 침체 우려는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 특히 경기 예측의 가늠자 역할을 하는 구리 가격이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 연일 급락하고 있다. 전날 종가 기준 런던금속거래소(LME) 3개월물 구리선물 가격은 4.15% 하락한 8,409.00달러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8,326달러까지 하락해 작년 2월 중순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연준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이 글로벌 경기를 둔화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구리 가격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됐다. 구리는 자동차, 전자 등 광범위한 산업 분야에서 사용돼 글로벌 경기 동향을 비추는 '닥터 코퍼'로 불린다.

    캐리 통화인 일본 엔화는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미국채 수익률이 주말을 앞두고 상승세를 보여서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한때 전날 종가대비 3.9bp 이상 오른 3.1292%에 호가됐다.

    달러-엔 환율도 한때 135.300엔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재개하며 미국채 수익률 반등에 동조했다. 달러-엔 환율 상승은 엔화 가치가 하락했다는 의미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전날에도 매파적인 행보를 이어갔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 대항에 전념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전날 반기 통화정책 보고를 위한 하원 증언에서 이같이 말했다. 파월은 그러면서도 경기 침체가 필연적이지 않다고 강조했다. 파월은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2% 목표치로 되돌리는 데 강하게 헌신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의 대항은 '무조건적'이다"고 말했다. 파월이 전일 상원 증언에 이어 인플레이션을 반드시 잡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한 것으로 풀이됐다. 그는 최근 초강세 흐름을 이어가는 달러화에 대해서는 "현재 달러화 지위는 위협받지 않고 있다"며 "만약 부채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달러화는 장기적인 측면에서 도전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BMO 캐피털 마켓의 전략가인 스티븐 갈로는 "시장의 가격 조정은 달러 반등을 억제했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의 위험이 상쇄요인이다."고 진단했다.

    그는 "연준이 (통화긴축의) 브레이크에서 발을 뗄 때까지 달러 약세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유로화와 파운드화 시장에서도 금리 인상에 대한 전망이 철회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즈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콜린 어셔는 "미국 국채 수익률이 정점에 이르렀다면 달러 엔 환율도 꼭지를 찍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 일본의 더 개선된 GDP 성장률과 미국채 수익률의 정점이 결합하면 엔화 강세에 좋은 환경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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