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300원] 코스피 떠나는 外人…"이미 많이 팔았지만 들어올 이유도 없어"
  • 일시 : 2022-06-27 08:41:34
  • [환율 1,300원] 코스피 떠나는 外人…"이미 많이 팔았지만 들어올 이유도 없어"



    (서울=연합인포맥스) 황남경 기자 =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피 시장에서 가파른 속도로 이탈하고 있다. 지정학적 갈등과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긴축 기조 등으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수출 기업 위주의 국내 증시를 떠나고 있다는 진단이다.

    27일 인포맥스 주식 투자자 매매추이(화면번호 3302)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5조3천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연초 이후 16조2천억 원가량을 팔았는데, 이달 가장 강한 매도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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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판 종목은 삼성전자로, 연초 이후 8조8천억 원어치를 팔았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 기간 25%가량 급락했다.

    코스피 지수도 흘러내렸다. 코스피는 6월 들어 마이너스(-) 11.89% 밀리며 글로벌 증시 가운데 가장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외국인 이탈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는 수출 기업이 중심에 있어 글로벌 경기가 둔화하면 경계감이 작동한다"라며 "다만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미 많이 빠져나갔고 금융위기 이후 지분율이 가장 낮은 상태라 추가로 더 매도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현재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30.86%로 10년 이래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외국인 투자자 비중은 2008년 금융위기의 여파가 미치던 2000년대 후반과 2010년대 초반 28%대로 하락한 바 있다.

    윤 센터장은 이어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증시로 재유입하기 위해선 글로벌 경기가 돌아서야 한다"라며 "현재 경기 선행지수가 계속 내려오고 있지만, 3분기 말쯤이면 경기 선행지수가 바닥을 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외국인 이탈의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세계 경제가 침체할 것이란 경계가 작동하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이 국내 증시로 들어올 일은 당분간 없을 것 같다"라며 "다만 국내 경제를 짓눌렀던 국제유가와 같은 변수들이 진정세를 보이고 있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지분율도 상당히 낮아진 상태라 상반기만큼 매도에 나서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외국인 투자자는 실적에서 확실한 성장을 보이는 기업을 산다"라며 "다만 글로벌 경기 위축되는 상황에서 국내 기업은 대외 여건에 예민하다 보니 투자할 이유가 없다"라고 부연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이 예고된 가운데 한미 기준금리 역전은 외국인 투자자 수급에 있어 참고할 만한 지표라는 조언이 나왔다.

    곽병열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지금처럼 자이언트 스텝(75bp 기준금리 목표치 인상)을 밟는다고 하면 기준금리 역전이 일어나고, 수급 쪽에서 미국보다 금리 낮은 곳은 기본적으로 유동성이 유출될 수 있는 유려가 있다"라며 "이런 측면에서는 외국인이 적극적으로 시장에 재유입할 유인이 없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또 "다만 우리 시장이 낙폭이 과대한 부분이 있어 선별적으론 들어올 수 있다고 볼 여지도 있다"고 덧붙였다.

    윤 센터장 역시 "한미 기준금리 역전 사례를 보면 분명 주식시장에 우호적인 요인은 아니다"라며 "과거가 반복되진 않지만 참고할 만한 지표"라고 말했다.

    nk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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