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300원대] 금융지주도 '긴장'…환손실 뇌관 우려
  • 일시 : 2022-06-27 10:20:13
  • [환율 1,300원대] 금융지주도 '긴장'…환손실 뇌관 우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약 13년 만에 처음으로 1,300원대를 돌파하면서 이에 따른 이른바 '환손실'이 금융지주의 2분기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지난 24일 장중 1달러당 1,300원 선에서 거래됐다. 전일인 23일에는 1,302.80원에 거래되며 52주 최고 수준을 경신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 2009년 7월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문제는 달러-원 환율이 높아지면서 외화자산·부채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금융지주 실적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가장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곳은 하나금융지주다. 지난 2015년 외환은행과 합병하면서 하나은행의 외화자산·부채가 많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업권 안팎에서는 이번 달러-원 환율 상승에 따른 하나금융의 외화환산손실이 약 1천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일회성 요인에 따라 9천억원을 소폭 하회할 전망"이라며 "특히 환율상승에 따른 외화환산손실이 약 1천억원 예상됨에 따라 비이자이익이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하나금융의 당기순이익은 앞서 달러-원 환율이 상승하던 시기에도 1천억원 안팎의 환차손에 영향을 받았다.

    지난 1분기에는 달러-원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비화폐성 외화자산 환산손실 315억원을 인식했고, 작년 1·3분기에도 각각 820억원, 819억원의 비화폐성 환차손이 발생했다. 달러-원 환율이 작년 초 1천80원대까지 떨어진 뒤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인 결과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영향에 달러-원 환율이 1천296원으로 현재 수준과 근접했던 2020년에는 비화폐성 외화자산 환산손실이 1천91억원에 이르기도 했다.

    이에 하나금융 역시 외화채 발행 등으로 환노출 규모를 지속적으로 줄여나가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현재 금리인상 등으로 해외자금 조달이 유리한 상황은 아니나 추후 더 불리해질 것을 대비해 가능할 경우 미리 해외자금 조달을 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달러-원 환율의 변동성이 큰 시점인 만큼 포지션 운용 기간을 기존보다 단기로 가져가는 전략 역시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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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금융지주의 경우 하나금융만큼 환손실이 당기순이익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진 않지만, 달러 가치 상승이 글로벌 부문 순익에 타격을 줄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의 경우 실적을 반영할 때 현지화에서 달러화로, 달러화에서 원화로 두 번 바뀌는데 달러 대비 현지화 가치 하락이 해외법인 실적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 금융지주 관계자는 "달러 상승은 우리나라 통화뿐 아니라 신흥국 통화에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이슈"라면서 "코로나19로 기존 글로벌 수익도 주춤한 상태에서 이중으로 타격을 받게 되는 계기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당기순이익은 지난 2019년 9억8천300만 달러였다가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이듬해 7억1천900만 달러로 감소했다. 그러다 정상화가 시작되던 작년 11억6천500만 달러로 당기순이익이 다시 늘어난 상태다.

    yw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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