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 달러화 채권 투자자 모집 돌입…러 디폴트 여파
촉각3.5년·5년물 구성, 소셜본드 형태…채권 시장 민감도↓, 과감한 도전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NH농협은행이 공모 달러채 발행을 위한 투자자 모집에 돌입했다. 러시아 외화표시 국채 디폴트 사태를 맞은 직후 조달에 나섰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27일 투자금융 업계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이날 오전 아시아 시장에서 글로벌본드(144A/RegS) 발행을 위한 북빌딩(수요예측)에 돌입했다.
트랜치(tranche)는 3.5년과 5년 고정금리부채권(FXD)이다. 3.5년물의 최초제시금리(IPG, 이니셜 가이던스)는 미국 3년 국채금리에 130bp 더한 수준이다. 5년물 IPG는 동일 만기의 미국 국채금리에 150bp를 가산했다.
발행 규모는 벤치마크 사이즈다. NH농협은행은 아시아와 유럽, 미국을 거쳐 국내 시간 기준 28일 새벽 투자자 모집을 마칠 예정이다.
이번 채권은 소셜본드(social bond) 형태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 수요를 동시에 겨냥했다. 소셜본드는 자금 사용처가 사회적 사업 등으로 제한된 형태다.
러시아 국채 디폴트 사태 등으로 글로벌 시장 불안감이 커진 점은 변수다. 러시아는 지난 26일(현지시간)까지 1억 달러(약 1천300억 원)의 외화표시 국채 이자를 투자자들에게 지급해야 했으나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
다만 해당 이자의 원 지급일이 지난달 27일이었다는 점에서 채권 시장 내 영향력은 비교적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30일간의 유예 기간 등으로 선반영된 측면이 있었던 데다 1억 달러라는 소규모 수준이라는 점에서 한국물(Korean Paper)은 조달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지난주 뉴욕 증시가 호조를 보인 점 역시 투자 심리 회복 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나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각각 2.68%, 3.06%, 3.34% 올랐다.
러시아 디폴트 사태로 미국 주가지수 선물이 하락세를 보이긴 했으나 지난주 반등을 확인한 만큼 채권시장 내 투자 수요는 비교적 안정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NH농협은행의 국제 신용등급은 A급 수준이다. 무디스와 S&P는 NH농협은행에 각각 'A1', 'A+'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이번 딜은 BoA메릴린치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아그리콜, MUFG증권, 소시에테제네랄, UBS가 주관한다.
ph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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