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도 코스피도 너무 갔나?…심리 회복에 급한 되돌림
  • 일시 : 2022-06-28 08:53:33
  • 원화도 코스피도 너무 갔나?…심리 회복에 급한 되돌림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노요빈 기자 = 이달 들어 원화 표시 자산의 급격한 가치 하락세가 이어진 가운데 글로벌 위험심리 회복에 따른 반등세가 나타나면서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도 추세 전환 조짐을 살피고 있다.

    28일 연합인포맥스 통화별 등락률 비교(화면번호 2116)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주 24일까지 달러 대비 주요 통화 등락률을 살펴보면 원화의 절하율이 브라질 헤알화(BRL) 다음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간 브라질 헤알화는 달러 대비 8.16% 절하됐고, 원화는 4.70% 절하됐다. 일본 엔화의 경우 3.76% 절하되며 뒤를 이었다.

    브라질 헤알화를 제외한 지난 한 주간의 주요 통화 및 아시아 통화와 등락률을 비교하면 원화가 0.45% 절하되며 가장 큰 폭의 절하율을 나타냈다. 그동안 엔화 절하율이 과도하긴 했지만, 그럼에도 지난주 엔화는 0.14% 절하에 그쳤다.

    이달 코스피 지수 움직임을 살펴봐도 주요국 증시 중 높은 수준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해외증시 주요 지수(7203) 및 업종현재지수(3200) 화면 등에 따르면 이달 코스피 지수는 무려 11.89% 급락했다. 주요국 증시 중 코스피보다 낮은 하락률을 기록한 나라는 스웨덴(-12.79%)과 호주(-12.21%) 두 곳밖에 없다.

    지난 일주일간의 등락률을 살펴봐도 코스피 지수는 3.05% 하락했다. 미국 지수가 6.62% 상승하고 일본과 호주, 홍콩 등의 주가가 상승한 가운데 코스피는 노르웨이와 오스트리아를 비롯해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과도한 원화 자산 가치 하락세에 국내 금융시장 참가자들의 부담도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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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만, 전일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가 완화되고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원화와 코스피 시장에도 오랜만에 강세장이 나타났다.

    6월 들어 외국인이 전일 상당폭 주식 순매수로 돌아선 가운데 코스피 지수도 지난주 후반부터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전일 코스피 지수는 1.49% 상승했고, 코스닥 지수는 2.71% 상승했다.

    이달 들어 코스피 시장에서 5조 원 넘게 주식을 내다 판 외국인도 전일은 2천700억 원가량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전일 달러-원 환율은 11.70원 하락한 1,286.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1,282원대로 저점을 낮추며 상당폭 하락했다.

    환시 참가자들은 경기 침체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자산 가격에 상당 부분 반영된 가운데 경제지표 부진 등이 물가 상승 및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일부 기대가 반영되며 위험 심리가 회복됐다고 진단했다.

    특히 원화의 경우 1,300원 빅피겨를 눈앞에 두고 그동안 1,300원 위에서 상당량의 달러 매수 포지션이 쌓인 만큼 이에 대한 손절매가 나오며 하락폭을 더욱 키웠다.

    A 은행의 외환 딜러는 "최근 달러 인덱스에 비해 원화가 과도하게 약세를 보이면서 역외가 달러를 많이 샀다"며 "그러나 주말 사이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아시아 증시도 개선되면서 잔뜩 쌓인 매수 포지션에 대한 롱스탑이 전일 하락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달러-원이 급등세를 나타내기 이전 레벨인 1,280원대로 내려온 만큼 1,280원대 초반에서는 매수세가 하단을 받치고 있다"고 전했다.

    B 은행의 외환 딜러는 "이달 말까지는 그동안의 환율 상승세에 대한 소강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본다"며 "외국인이 주식을 순매수했는데 이달 외국인이 코스피를 많이 판 만큼 2분기 전체로 봤을 때 자산 비중을 맞추기 위해 코스피를 더 담아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같은 환율 급락세에도 환시 참가자들은 이를 하락 추세로의 전환으로 해석하긴 이르다고 전했다.

    이들은 환율이 당분간 1,280원대에서 머물며 탐색 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C 은행의 외환 딜러는 "전일 10원 넘게 빠져도 일희일비하지 말고 다음 달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1,280원대를 깨지 못해 단기적으로 1,280~1,290원대를 움직일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7월까지 수출은 떨어지는데 물가가 오른다면 시장에 달러 구하기가 어렵다는 얘기"라며 "다음 달 중에도 하단은 1,270원대를 최대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D 은행의 외환 딜러도 "추세적인 하락은 아닐 것으로 본다"며 "잠깐 조정 후 환율이 다시 오를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뉴욕증시가 반등한 것 말고는 호재가 없는데, 간밤 또 하락 전환했다"며 "시장 예상과 조금만 다른 뉴스가 나와도 환율은 순식간에 1,290원대로 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sskang@yna.co.kr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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