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기업 속속 한국물 발행 채비…LG화학·KT·포스코 조달 대기
  • 일시 : 2022-06-29 08:35:32
  • 민간기업 속속 한국물 발행 채비…LG화학·KT·포스코 조달 대기

    내달 줄줄이 북빌딩 전망, 기업물 희소성 부각될까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비금융 민간기업의 달러채 발행 행렬이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인플레이션과 각국 금리 인상 등을 두고 투자 수요 위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에서 비교적 신용등급이 낮은 민간기업들이 흥행세를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29일 투자금융 업계에 따르면 내달 북빌딩(수요예측)을 목표로 LG화학과 KT, 포스코 등은 공모 한국물(Korean Paper)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LG화학과 KT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달러채 조달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LG화학은 2019년 첫 공모 달러채를 찍어 한국물 데뷔전을 마친 후 꾸준히 시장을 찾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사업 등을 위한 외화 자금 수요가 증가하자 조달처를 다변화한 모습이다. 지난해에는 10억 달러 규모의 빅딜에 나서 85억 달러의 주문을 확보하기도 했다.

    KT 역시 꾸준히 한국물 시장을 찾는 대표 발행사 중 한 곳이다. 내달 4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144A/RegS)가 만기를 맞는다는 점에서 차환을 위해 이번 조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KT는 달러채 이외에도 사무라이본드(엔화 표시 채권)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왔다. 하지만 2019년 한국과 일본 간 무역 갈등 등으로 사무라이본드 시장이 문을 닫은 후 해당 시장을 쉽사리 찾지 못하고 있다. 이후 매년 달러채 발행으로 한국물 조달을 이어가고 있다.

    포스코는 2년여 만에 한국물 복귀를 타진하고 있다. 포스코는 2020년 1월 9억4천만 달러·5억 유로 규모의 한국물 발행 이후 시장을 찾지 않았다.

    선제적으로 대규모 조달을 마친 결과였다. 2019년과 2020년 2년여에 걸쳐 공모 한국물 시장에서 마련한 자금만 약 25억 달러에 달했다. 발행 직후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조달 시장이 출렁였다는 점에서 포스코의 역량에 이목이 쏠리기도 했다.

    포스코 역시 차환 발행 등을 위해 이번 조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올 11월 5억 달러 규모의 채권이 만기도래한다.

    LG화학과 KT, 포스코의 국제 신용등급은 무디스 기준 각각 'A3', 'A3', 'Baa1'에 해당한다. LG화학의 경우 올 2월 'Baa1'에서 'A3'로 등급이 1 노치(notch) 상향조정돼 A급에 진입했다.

    국내 비금융 민간기업의 경우 대부분 BBB급 신용등급에 해당해 비교적 시장 민감도가 높다는 한계가 드러났으나 최근 등급 상향세가 이어지며 달라진 위상을 드러내고 있다. 이들은 기업물로서의 희소성 등이 부각된다는 점에서 기관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이달 GS칼텍스가 3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 발행에 성공해 비금융 민간기업 조달에 물꼬를 튼 점도 긍정적이다. 다만 이후 해당 채권의 유통금리가 와이드닝 됐다는 점에서 투심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ph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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