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제조업 재고 10년새 최고…경기 하강 우려 커져"
  • 일시 : 2022-06-29 10:45:57
  • "세계 제조업 재고 10년새 최고…경기 하강 우려 커져"

    "삼성전자 재고, 원재료 비축에 급증"



    [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세계 제조업의 재고가 급증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8일 보도했다.

    제조업체들이 원재료를 쌓아 올리거나 공급망 혼란으로 제품을 제때 출하하지 못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신문은 일부 제품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 조짐을 보이고 있어 재고 과잉 상태가 될 우려가 나오고 있으며, 기업이 재고조정에 나서면 생산활동이 정지돼 경기가 하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퀵(QUICK)·팩트셋 데이터를 기반으로 세계 상장 제조업 2천349개사를 살펴본 결과 3월 말 재고는 전분기 말 대비 970억 달러(5.5%) 증가한 1조8천696억 달러(2천414조7천700억 원)로 집계됐다. 증가액과 절대치 모두 10년새 최고치를 나타냈다.

    기업들은 코로나19 이후 나타난 수요 급증과 공급망 혼란 여파로 재고를 늘려왔다. 하지만 물가가 급격히 오르면서 경기둔화 우려가 커졌다. 스마트폰과 PC 수요는 이미 둔화세를 보이기 시작해 전자업체들이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 제조업의 올해 1~3월 매출은 작년 4분기 대비 3% 감소했다.

    재고 자산이 재고로 머물러 있는 기간을 나타내는 '재고 회전일수'는 분기 기준 81.1일로 작년 4분기보다 3.6일 길어졌다. 코로나19 위기로 영향을 받았던 2020년 1~3분기를 제외하면 10년래 최장 기간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12개 업종 모두 재고가 늘었다. 작년 12월 말과 비교한 증가액 가운데 전자, 자동차, 기계 3개업종이 61%를 차지했다. 가장 대폭 증가한 것은 전자업종으로, 267억 달러(6%) 증가한 4천570억 달러를 기록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재고가 미국 달러 기준으로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한국 삼성전자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의 재고는 약 44억 달러(13%) 증가한 392억 달러로 집계됐다. 1~3월 매출은 전분기와 거의 같은 수준이었다. 공급망 혼란 여파로 원재료가 쌓였다.

    대만 PC 대기업인 에이수스는 매출액이 9% 감소했으나 재고가 18% 늘었다. 부품 조달을 늘린데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럽 내 매출이 둔화됐기 때문이다.

    자동차 부문의 재고는 약 148억 달러(6%) 증가한 2천730억 달러로 집계됐다. 미국 포드는 매출이 8% 감소한 가운데 재고는 21% 늘어난 약 146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5년래 최대 규모다. 존 롤러 포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현금 측면에서 타격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 메르세데스벤츠는 재고가 9% 증가했다. 우크라이나 위기로 제품 출하가 정체된 것 등이 영향을 미쳤다. 회사 측은 "지정학적 제약에 대해서는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신문은 미국과 유로존의 6월 구매관리자지수(PMI) 속보치가 경기판단의 고비가 되는 50에 가까워졌다며 제조업 업황이 악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매체는 "기업이 재고조정으로 돌아서면 감산 움직임이 확산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제조업이 확보하고 있는 자금은 3월 말 기준 2조1천738억 달러로 높은 수준이라 자금사정이 즉시 악화될 우려는 적다고 니혼게이자이는 부연했다. 수중자금이 매출액의 몇 달 분인지 나타내는 수중 유동성 비율은 2.3배로 기준치인 2배를 웃돈다. 3월 말 기준 삼성의 수중자금은 약 1천억 달러로 매출액의 약 5개월분에 해당한다. 도요타자동차는 약 6조 엔으로 매출액의 2.3개월분을 가지고 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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