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강세…강경한 연준 vs 유보적인 ECB 재확인
  • 일시 : 2022-06-30 05:16:06
  • [뉴욕환시] 달러화, 강세…강경한 연준 vs 유보적인 ECB 재확인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주요국 경기 둔화 우려가 가시화되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경기둔화 우려에도 독보적일 정도로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할 것으로 점쳐져 달러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9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6.60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6.210엔보다 0.390엔(0.29%)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4405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5270달러보다 0.00865달러(0.82%)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2.63엔을 기록, 전장 143.34엔보다 0.71엔(0.50%)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4.463보다 0.63% 상승한 105.12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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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로-달러 환율 장중 동향을 보여주는 틱 차트:인포맥스 제공>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달러화 강세로 이어졌다. 위험 회피 심리가 소환되면서 안전 통화인 달러화 수요를 자극했기 때문이다.

    지난 1분기(1~3월) 미국 경제가 역성장한 것으로 확정되면서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이 한층 증폭됐다. 계절 조정 기준 1분기 확정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연율 1.6% 감소했다. 직전 분기(지난해 4분기) 6.9%를 기록했던 미국의 성장률이 급격히 둔화됐다. 1분기 GDP 확정치는 앞서 발표된 잠정치 -1.5%에도 못 미쳤다. 미국의 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코로나 팬데믹 초기인 2020년 2분기(-31.4%) 이후 7개 분기 만에 처음이다. 일반적으로 한 국가의 GDP 성장률이 2개 분기 연속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하면 기술적인 경기 침체에 접어든 것으로 간주한다.

    경기 둔화 우려에도 연준의 매파적 행보는 이어졌다.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콘퍼런스에서 "강한 노동시장을 유지하면서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릴 길이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이를 할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여전히 가계와 기업들이 매우 탄탄한 상황이며, 노동시장이 "엄청나게 강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과도한 긴축에 따른 리스크가 있지만 물가 안정 실패가 더 큰 실수가 될 것이라며 당분간 매파적인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고 시사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전망이 낮을 것이라고 가정하는 것은 실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경제 환경이 지금과 같다면 7월 회의에도 "75bp 금리 인상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앙은행들이 단호하고 계획적인 조치를 통해 인플레이션을 낮춰야 한다"라며 공급 충격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급등세가 "인플레 기대의 안정성을 위협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대응보다는 유로존의 통합에 방점을 찍으면서 유로화 약세를 촉발시켰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콘퍼런스에서 통화정책의 선택 가능성이 매우 중요하다며 7월 회의에서 유로존 분열 방지를 위한 도구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지속됐던 저물가 환경으로 돌아갈 수는 없을 것이라고 봤다. 그는 "우리가 낮은 인플레이션 환경으로 돌아갈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우리가 직면한 큰 지정학적 충격과 팬데믹의 결과로 인한 어떤 힘이 우리가 운영하는 그림과 풍경을 바꿀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은 다소 완화된 것으로 풀이됐다. 독일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세가 전월보다 완화됐기 때문이다. 독일 연방통계청(Destatis)에 따르면 6월 CPI 예비치가 전년 대비 7.6%를 기록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8.0%에 못미치는 수준이다.

    대표적인 안전통화인 일본 엔화는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 강화에도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일본은행(BOJ)이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할 것으로 재확인되면서다. BOJ의 일본국채(JGB) 보유비중이 50%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BOJ가 장기 금리(10년물 국채 금리)의 상한을 0.25% 정도로 억제하기 위해 국채를 무제한으로 매입한 결과로 풀이됐다. BOJ의 국채 보유 비중은 50.4%로 2021년 2~3월의 50.0%를 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가 대규모 금융완화를 시작한 2013년에는 국채 보유 비중이 10%대였다.

    에보코어의 전략가인 스탄 쉬프리는 투자자와 트레이더가 보고 싶은 경제지표를 확인할 때까지 시장은 계속 불안정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경제지표가 둔화되고 있고 일부 부문은 경기 침체에 빠진 것으로 보이며 다른 부문은 꽤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풀이했다.

    그는 "궁극적으로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낮춰 9월과 10월에 이르면 인플레이션 지표도 반전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보뱅크의 외환 전략 책임자인 제인 폴리는 "스페인 CPI 인플레이션 지표의 강세가 유로화에 대한 압박을 확실히 완화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독일 6월 CPI 수치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시장은 ECB가 향후 매파적일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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