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환율에 대출 갈아타기…달러 사고 엔화 갚는다
  • 일시 : 2022-06-30 09:21:54
  • 엇갈린 환율에 대출 갈아타기…달러 사고 엔화 갚는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통화별 환율 움직임에 따라 엔화대출은 갚고 달러대출은 늘리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미국 달러가치가 오르면서 달러 수요가 늘어난 반면 일본 엔화는 24년 만의 최저가를 이용해 기존 대출을 상환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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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국내은행이 취급한 달러대출 잔액은 지난 27일 기준으로 93억5천700만달러로 지난 1월보다 15% 늘었다.

    반면 은행권이 취급한 엔화대출 잔액은 757억엔으로 같은 기간 6.9% 줄었다.

    이러한 현상은 달러화는 강세, 엔화는 약세를 보이는 탓이다. 결국 달러화는 미리 확보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반면 엔화는 줄이려는 움직임이 반영된 결과다.

    실제로 달러-원 환율은 이달 23일 1,302.80%까지 오르며 경제 위기 수준에서나 이르렀던 1,300원을 돌파했다. 현재는 1,300원 턱밑까지 조정을 받고 있다.

    다만 달러-원 환율 1,300원이 뉴노멀이라는 평가와 함께 일부에서는 환율이 단기적으로 달러당 1,350원까지 추가 상승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기업들의 입장에서 달러-원이 오르는 상황에서는 달러를 미리 빌려놓는 편이 유리하다.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면서 원자재 등을 수입하는 업체에서는 결제 부담 때문에 대출을 일으켜 실제 외화 결제시기를 조정할 수도 있다.

    달러-엔 환율은 140엔까지 넘보고 있다. 달러-엔은 지난 4월 마지노선처럼 여겼던 130엔을 돌파하면서 2002년 4월 이후 최저로 떨어졌다.

    연초부터 전방위적인 달러화 강세 흐름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정책, 일본은행(BOJ)의 초완화정책 강화 등이 맞물리면서 엔저가 심화됐다.

    무려 24년 만의 역대급 엔저에 기업들은 할인가로 엔화대출을 상환할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있다. 원화 대비 엔화 가치도 떨어지면서 과거 엔화대출을 받았던 기업들은 더 적은 금액의 원화로 기존의 엔화대출을 갚을 수 있다.

    실제로 엔-원 환율도 연초 100엔당 1,070원대에서 최근 950원대를 기록 중이다.

    엔화대출은 용도제한 외화대출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아 최장기간 도래에 따른 상환도 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됐다. 금융당국은 외국에서 사업을 하는 고객만 외화대출을 받을 수 있게 제한하고 있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은행권 외화의 조달·운용은 대부분 달러"라며 "달러 유동성을 충분히 확보하고 필요할 때 기타 통화로 스와프 관리를 하는 등 외환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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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r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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