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기' 효력 없나…은행주 힘빠진 이유는
  • 일시 : 2022-06-30 09:57:42
  • '금리인상기' 효력 없나…은행주 힘빠진 이유는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기자 = 대표적인 금리인상기 '수혜주'로 꼽히던 4대 은행 및 금융지주 주가가 한 달 만에 나란히 하락세를 걷고 있다.

    30일 연합인포맥스 종합차트(화면번호 5000)에 따르면 신한·KB·하나·우리금융지주는 전일 전장 대비 하락 마감했다.

    우리금융지주가 전장 대비 3.98% 하락하는 등 하락 폭이 가장 컸고, 신한지주가 2.95%, KB금융이 2.63%, 하나금융이 2.09% 각각 내려간 가격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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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말 대비로 보면 주가는 두 자릿수대로 급락했다. 이에 금융지주 주가는 연중 최저 수준까지 근접한 상태다.

    KB금융 주가는 지난달 말 6만원에서 전일 4만8천100원으로, 한 달 새 19.83% 하락하며 4대 지주 중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지난 24일에는 4만7천500원으로 이미 연중·52주 최저 수준을 찍었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 주가도 각각 지난달 말 대비 19.39%, 19.40% 하락했다. 이러한 하락세에 하나금융은 지난 27일 52주·연중 최저 수준을, 우리금융은 전일 연중 최저 수준을 경신했다.

    이에 시가총액도 한 달 만에 10조원 넘게 줄어들었다. 지난달 말 70조4천억원에 육박했던 4대 금융지주 시총은 전일 기준 59조8천억원에 그쳤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금융주들은 금리인상기 최대 수혜주로 손꼽혔다. 금리 인상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개선이 이자 이익에 고스란히 반영될 수 있어서다. 금융지주들은 상반기에도 약 9조원에 육박하는 순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 압력과 글로벌 긴축정책 등 경기침체 우려가 짙어지면서 상황이 다소 달라지고 있다는 평가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높은 인플레이션 압력과 이에 대응하기 위한 국내외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대폭 인상으로 경기침체와 은행권의 여신 부실화 우려가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오는 9월 소상공인·중소기업 대출 만기연장·이자상환 유예 조치 종료를 앞둔 데다 부동산·주식·가상자산 등 자산시장이 주춤하면서 '영끌·빚투' 족의 대출 건전성도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향후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열려 있는 만큼 대출금리는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다만 어느 시점부터는 NIM보다는 부실 차주로 인한 대손비용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은행권의 수익을 둘러싼 규제 환경이 녹록지 않다는 점도 금융주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금융당국은 물론 국회에서까지 은행권의 대출금리를 낮추라는 압박이 지속되고 있어서다. 지난 28일 국민의힘 주최로 열린 '물가민생안정특위' 회의에서는 은행권이 자율적으로 예대마진을 점검해달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복현 금감원장 역시 은행장들을 만나 소비자의 금리부담이 완화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최근에는 경기 악화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면서 충당금 추가 적립 필요성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금융당국이 선제적인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당부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은행권은 2분기에도 6천억원을 상회하는 추가 충당금을 적립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2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대폭 상회하는 서프라이즈 수준을 기대하기는 다소 어렵다"고 전망했다.

    yw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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