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루블화 가치 급등에 속앓이…원유·가스 수출 세입도 반토막
  • 일시 : 2022-06-30 11:10:02
  • 러시아, 루블화 가치 급등에 속앓이…원유·가스 수출 세입도 반토막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에도 러시아 루블화 가치가 급등세를 보이면서 러시아 정부에 고민을 안기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미국시간) 보도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 초기에 루블화 가치는 폭락했으나 지금 루블화는 달러화에 대해 7년 만에 최고치를 보이는 강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루블화는 달러화에 42% 올라 56개 통화 중 가장 높은 절상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루블화 강세로 비용도 수반되고 있다. 루블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화로 표시되는 원유와가스 수출 대금의 가치도 줄어들어 러시아 재정에 타격을 입히고 있기 때문이다.

    캐피털이코노믹스(CE)의 리암 피치 신흥시장 이코노미스트는 루블화는 "지금 러시아에는 지나치게 강하다"라면서 루블화가 3개월 전보다 가치가 두 배로 오르면서 루블화 기준 원유와 가스대금 세수가 많게는 절반가량 줄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피해는 공공 재정에 계속 영향을 미쳐 정책 입안자들을 상당히 우려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은 루블화 강세를 억제하기 위해 이른바 우호국의 통화를 매수하는 계획을 제안했다. 달러화와 유로화에 대한 루블화의 환율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도움을 주겠다는 것이다.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로 러시아 중앙은행은 전통적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할 수 있는 길이 차단됐다.

    피치는 "문제는 러시아가 단순하게 루블화를 팔고 달러화를 사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러시아 중앙은행의 보유고와 거래에 제재가 가해졌다"면서 "이 때문에 러시아와 우호국 통화에 대해 이런 일을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4개월 전만 해도 러시아는 통화가 지나치게 약세를 보이는 다른 어려움을 겪었다. 2월 말 루블화 가치가 폭락하면서 러시아 관리들은 자본 통제를 통해 루블화 가치를 떠받쳐야 했다.

    자본 통제가 효과를 발휘하고 루블화 가치는 올랐다. 이러는 사이 러시아의 원자재 수출은 가격 상승으로 크게 호황을 보였으며 루블화에 강세 모멘텀을 제공했다.

    튤렛 프레본에 따르면 전쟁이 최악이었던 지난 3월 초 루블화는 달러화에 158루블까지 약세를 보였으나 이날 약 53루블에 마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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