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통화정책 분화와 안전자산 선호에 강세…하반기 이어질까
  • 일시 : 2022-06-30 14:06:53
  • 달러, 통화정책 분화와 안전자산 선호에 강세…하반기 이어질까



    (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올해 상반기 달러 강세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분화와 안전자산 선호의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런 흐름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고 경제매체 마켓워치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달러는 올해 상반기 엔화에 대해 17%, 유로화에 대해 7% 강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마켓데이터에 따르면 달러의 엔화에 대한 상승폭은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 유로에 대한 강세도 2015년 그리스 경제 위기 이후 최대였다.

    주요 1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WSJ달러지수는 올해 들어 8% 올라 2010년 이후 상반기 기준 최대 상승을 나타냈다.

    일중 변동폭을 베이시스포인트(1bp = 0.01%)로 표시하는 외환시장에서 이런 움직임은 주요 10개국(G10) 통화가 아닌 신흥시장 통화에서나 나타나는 일이라고 거시 전략가들은 설명했다.

    달러 강세에는 크게 두 가지의 순풍이 작용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미국과 다른 나라의 기준금리 차이가 벌어졌다는 점이다. 최근 들어 유럽중앙은행(ECB)과 다른 중앙은행들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따라가고 있지만 미국의 실질금리는 여전히 유럽에 비해 매력적인 수준이다.

    일본은 통화긴축이라는 세계적인 흐름과 반대로 여전히 대규모로 자국 국채를 매입하며 수익률곡선통제(YCC)를 유지하고 있다.

    달러 강세를 지원한 요인은 안전자산 지위다.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의 스티븐 잉글랜더 G10 통화전략가는 올해 달러 강세의 55%는 통화정책 분화, 45%는 안전자산 유입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잉글랜더는 최근 노트에서 "3월 중순 이후 달러강세를 나타내는 대부분의 지표는 금리차 확대와 S&P 하락이었다"고 적었다.

    S&P500은 올해 들어 20% 가까이 하락했다. 1970년대 이후 상반기 성과로는 최악인데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도 14.6% 하락하며 2008년 이후 최악을 나타냈다.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 채권 가격도 하락했다.

    주식과 채권 하락 속에 달러는 반대로 상승했다.

    잉글랜더 전략가는 노트에서 "이것은 위험선호가 달러를 움직인 것일 수 있다. 미국과 해외 금리가 이 기간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기 때문이다. 미국과 외국의 금리차가 확대했는지 좁혀졌는지는 모호하지만 달러는 금리차보다 위험심리에 맞춰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고 적었다.

    스탠다드밴의 G10 전략가인 스티븐 바로우는 세계가 "역 환율 전쟁"에 돌입했다고 설명했다. 과거의 환율 전쟁이 자국 수출확대를 위한 통화 약화에 초점을 맞췄다면 현재는 인플레이션 부담을 낮추기 위한 자국 통화 강세에 초점을 맞춘다는 이야기다.

    달러는 사실상 유일한 기축통화이기 때문에 달러 강세는 선진국이나 신흥국 모두에게 문제가 된다. 달러가 자국통화인 미국과 달리 강달러는 다른 나라에 인플레이션 압력 가중 혹은 1997년 아시아에서 발생했던 외환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

    하반기에도 달러가 강세를 유지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견해가 엇갈렸다.

    캐피털 이코노믹스(CE)의 조나단 피터슨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세계 경제 둔화가 달러의 추가 상승 여지를 준다고 전망했다.

    잉글랜더 전략가는 올해 하반기 위험선호가 살아나며 S&P500이 반등하고 안전자산 유입 되돌림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세계 각국의 금리차가 줄어들면서 달러 강세를 약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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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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