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다자 외교무대 데뷔…경제 성과는
  • 일시 : 2022-07-01 08:36:38
  • 尹대통령 다자 외교무대 데뷔…경제 성과는

    세일즈 외교·공급망 강화·미래산업 협력 키워드



    (마드리드=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스페인 마드리드 이페마(IFEMA)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022.6.29 seephoto@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면서 다자외교 무대에도 데뷔했다. 안보와 방위의제가 중심인 일정이지만, 북미·유럽 정상들과 개별 회담을 갖고 경제 분야의 협력도 논의했다.

    1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3박5일 간의 해외 일정을 마치고, 이날 귀국한다.

    이번 외교 일정에서 원자력 발전과 방위산업을 중심으로 세일즈외교에 나섰다는 평가다. 특히 첨단산업의 공급망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산업의 협력기반을 구축하는 데도 역점을 뒀다.

    ◇팀코리아 세일즈 외교 시동…원전·방산 필두

    윤 대통령의 나토 회의 참석을 계기로 새 정부의 정상 세일즈 외교가 본격화했다. 대통령과 관계부처, 기업이 '팀 코리아'로 뭉쳐 주요 산업의 해외 진출을 도모하는 첫걸음이 됐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원전과 방산이 가까운 시일 내에 성과를 낼 분야로 꼽힌다.

    윤 대통령은 최근 원전 업계 관계자를 만난 자리에서 해외 세일즈에 직접 나서겠다고 했는데 실제로 이번 일정에서 체코, 폴란드 등 원전 사업자 선정이 임박한 국가의 정상들과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

    체코는 원전 4기를 발주할 예정인데 첫 번째 원전의 입찰 제안서를 올해 11월까지 받는다. 윤 대통령은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에게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에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한국 기업이 참여하도록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이에 피알라 총리는 한국의 기술력과 경험을 잘 알고 있다면서 최종 결정 때 윤 대통령의 설명을 고려하겠다고 답했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도 원전 협력을 논의했다. 원전 6기 건설을 계획한 폴란드는 2022~2023년 중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사업 규모가 40조~50조원인 초대형 프로젝트다. 윤 대통령은 두다 대통령에게 한국 원전을 홍보하는 책자를 직접 전달하고 한국 원전의 안전성과 우수성을 설명했다.

    네덜란드, 영국 등 원전 건설 가능성이 있는 국가와의 정상회담에서도 한국과의 협력을 적극적으로 제안하는 등 원전 수주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선제적으로 접근한 것으로 전해졌다.

    폴란드, 호주 등과는 방산 분야의 논의가 이뤄졌다. 최근 국제 정세 급변 등으로 글로벌 방산 수요가 급증하는데 부합한 움직임이다.

    폴란드 지난 5월 국방장관을 한국에 보내 FA50, K2전차, K9자주포, 레드백 장갑차 등 무기 체계를 실사한 나라다. 호주는 지난해 K-9 자주포 등 1조900억원 규모의 방산 물자를 한국으로부터 수입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폴란드, 호주와의 정상회담에서 방산 협력을 심도 있게 논의했는데, 특히 폴란드와는 조만간 실질적인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대통령실은 방산의 전후방 효과와 고용 창출 효과에 주목하면서 현재 세계 10위권 수출국에서 5년 내 3~4위권 방산 대국으로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수주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친다는 계획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방산이나 원전 등은 전통적으로 어느 국가든 최고위층의 의사결정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향후 5년 동안 정상 세일즈 외교의 대상 산업이 추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드리드 로이터=연합뉴스)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회원국·파트너국 정상들이 마드리드 왕궁에서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부부 주최 환영 만찬에 앞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2.06.29 ddy04002@yna.co.kr


    ◇공급망·미래산업 협력 기반 마련…선제적 연대 형성

    당장 뚜렷한 성과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장기적으로 대비가 필요한 공급망과 미래산업 관련 협력에도 진전이 있었다. 최근 나타난 글로벌 공급망 위기와 첨단산업의 전략 자산화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미리 연대를 형성해 놓겠다는 셈법이다.

    윤 대통령은 네덜란드, 호주, 캐나다, 체코, 폴란드 정상과 반도체, 광물, 배터리 등 분야의 공급망을 강화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와의 회담에서 ASML 등 네덜란드 반도체 기업의 한국 투자가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한국 반도체 기업에 안정적으로 장비를 공급해 달라고 요청했다.

    니켈, 코발트, 리튬 등 첨단산업에 필수적인 핵심광물 보유국인 호주에는 기업 진출과 안정적인 광물 공급을 요청했고, 캐나다와 광물 공급망의 협력을 구체화하기로 약속했다.

    한국 기업의 유럽 진출 교두보로 차량 또는 배터리 생산기지가 마련된 체코, 폴란드와는 전기차 공급망 협력을 논의했다.

    재생에너지, 우주산업 등 미래 성장 산업의 협력 기반도 구축했다.

    윤 대통령은 친환경 분야 강국인 덴마크, 호주 등과 협력을 논의했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의 회담에서는 해상풍력, 친환경 해운 분야에서 투자와 기업 협력 활성화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았고,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탄소중립을 위한 녹색기술 협력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윤 대통령은 호주가 강점을 가진 그린수소 분야에 한국 기업의 동참을 희망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우주산업 강국으로 꼽히는 프랑스와도 협력 의지를 다졌다. 윤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회담에서 중소형 위성 개발 등 우주산업 협력의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현재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프랑스 에어버스는 위성 공동개발을 논의 중이고, 한국-프랑스 우주 포럼은 올해 9월 개최될 예정이다. 최근 누리호 발사에 성공한 가운데 프랑스와의 협력 기반 마련은 정부의 우주 강국 실현 계획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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