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공모 KP물] 상반기 200억 달러 돌파…매크로 리스크에도 발행 견조
전세계 발행량 감소 속 선방, A급 이하는 흔들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올 상반기 공모 한국물(Korean Paper) 시장은 견조한 발행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상반기에 이어 올해도 200억 달러 이상의 물량을 찍어내 시장 공급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미국 금리 인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각종 매크로 리스크 부상으로 올해 조달 여건이 출렁였다는 점에서 선방한 모습이다.
1일 투자금융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공모 한국물 발행량은 약 200억7천130만 달러로 파악된다. 전년 동기(265억8천794만 달러) 대비 25%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상반기의 경우 저금리 호조 등을 바탕으로 역대급 발행량을 기록한 시기였다. 통상 공모 한국물의 경우 연간 발행량이 200억 달러대 수준이었으나 지난해에는 상반기 만에 해당 물량을 뛰어넘어 관심을 모았다.
반면 올해의 경우 연초부터 미국 금리 인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흔들리며 각국의 채권 발행량이 대부분 감소했다. 하지만 한국물은 올 상반기에도 200억 달러 이상의 물량을 찍어내 비교적 견조한 발행세를 보였다. 지난 10여 년간 상반기 기준 발행량이 200억 달러를 돌파한 건 지난해와 올해가 유일하다.
발행량을 끌어올린 건 한국수출입은행이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올 상반기에만 50억1천335만500달러의 공모 한국물을 찍어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올 1월 30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를 발행으로 사상 최대 조달을 성사시켰다. 국내 발행사 중 글로벌 채권 시장에서 단번에 30억 달러를 마련한 것은 대한민국 정부 이외에 최초였다. 그동안 한국물 시장에선 10억 달러 이상의 빅딜(big deal)조차 흔치 않았다는 점에서 한국수출입은행은 해당 조달로 대규모 발행에 대한 기틀을 닦았다.
캥거루본드와 유로화 채권 등 다양한 통화 조달에도 나섰다. 이외에도 대한항공(사무라이본드)과 한화에너지 USA(글로벌본드)의 외화채 발행에 지급 보증을 제공해 민간기업 조달을 뒷받침하기도 했다.
다만 시장 변동성 고조 등으로 A급 이하 크레디트물은 직격탄을 맞았다.
4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이 고조되자 당시 북빌딩(수요예측)에 나섰던 미래에셋증권(Baa2)은 조달을 철회했다. 올 상반기 외화채 조달을 검토했던 우리카드(A3)와 부산은행(A2)의 경우 시장을 찾지 않았다.
ph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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