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침체 우려·외국인 주식 매도에 낙폭 축소…1.1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하락 폭을 대부분 되돌리며 소폭 하락세로 마감했다.
간밤 달러화 가치 하락에 두 자릿수 가까이 하락 출발했지만, 장중 경기 침체 우려에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하며 낙폭을 줄였다. 외국인이 주식 순매도를 이어갔고 위안화도 약세를 나타냈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1.10원 내린 1,297.3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전일 대비 8.40원 하락한 1,290.00원에 거래를 시작한 달러-원은 개장 직후 1,288.80원까지 저점을 낮췄으나 이후 꾸준히 낙폭을 줄였다.
간밤 미국의 5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예상을 밑돌며 달러 가치가 하락했으나, 아시아 시장에서는 다시 경기 침체 우려가 부각되는 분위기다.
달러화 가치는 104.8선으로 상승했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6.71위안대 후반으로 상승했다.
중국 6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확장 국면에 진입했지만, 글로벌 달러 강세에 위안화는 약세를 보였다.
한편, 이날은 호주달러와 뉴질랜드달러의 약세가 두드러졌는데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0.6812달러까지 하락하며 지난 2020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경기 침체로 인한 IT 업황 우려 등에 대만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피 지수는 1% 넘게 하락했다. 장중 한때는 2020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2,300선을 이탈하기도 했다. 코스닥 지수도 2% 넘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3천400억 원 넘게 순매도했다.
이날 장중 한국조선해양 821억 원 규모의 LPG선 1척을 수주했다는 소식이 있었지만, 영향은 없었다.
수급상 역외 투자자는 달러를 매도한 가운데 커스터디 매수세가 주요 상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 다음 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280~1,310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음 주 호주중앙은행(RBA) 통화정책 이벤트를 비롯해 국내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미국 6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 등을 앞둔 만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전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분기 시작이라 공격적으로 방향성을 잡지는 않는 느낌이었고 실거래 위주로 물량이 나왔다"며 "장중 위안화에 연동성이 큰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시장을 따라갈 수밖에 없는데 다음 주도 물가 관련 지표에 영향을 많이 받을 것"이라며 "한국의 6월 CPI 발표 이후 변동성 확대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시장 예상을 벗어나 하락 폭을 대부분 되돌리며 장을 마감했다"며 "달러화 강세에 위안화가 약세를 보인 영향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그는 "PCE 가격지수에 대한 해석이 아시아 시장에서는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진 것 같은데 외국인도 주식을 많이 팔았다"며 "결국 환율 방향은 반락과 반등을 반복하며 우상향하는 쪽"이라고 내다봤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하락 등을 반영해 전일보다 8.40원 하락한 1,290.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미국 PCE 지표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미 국채 금리와 달러화 가치는 동반 하락세를 기록했다. 다만 아시아 증시 부진과 위안화 약세, 저점 결제 수요 및 커스터디 매수 등이 유입해 낙폭은 제한되는 모습이다.
장중 고점은 1,298.70원, 저점은 1,288.8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9.9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294.2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약 76억4천3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1.17% 하락한 2,305.42에, 코스닥은 2.14% 하락한 729.48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천444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1천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34.975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61.01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4672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104.942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7171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93.13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92.53원, 고점은 193.41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58억 위안이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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