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약세 재료에만 민감 반응…달러·위안·증시 선택적 약세
  • 일시 : 2022-07-04 08:38:15
  • 달러-원, 약세 재료에만 민감 반응…달러·위안·증시 선택적 약세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최근 달러-원 환율이 원화 약세 재료에만 선택적으로 반응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특히 달러화와 중국 위안화(CNH) 및 주식시장 움직임에 달러-원 환율이 예민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4일 연합인포맥스 종합차트(5000)에 나타난 상관계수를 살펴보면 달러-원 환율은 여전히 달러 인덱스와의 연동성이 가장 높은 가운데 올해 들어서는 상관계수가 점차 상승하며 0.96 수준의 높은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한때 달러화 강세 움직임과 상관없이 위안화가 강세를 이어가면서 달러-원 환율과는 음(-)의 상관관계를 가졌으나, 지난 5월 이후 상관관계가 양(+)으로 반전하며 단번에 0.65 수준으로 연관성을 높였다.

    상관계수는 마이너스(-) 1과 플러스(+) 1 사이에서 움직이며 0에 가까울수록 상관성이 낮고 절댓값이 1에 가까울수록 변수 간 상관성이 높다.

    플러스는 양의 상관관계, 마이너스는 음의 상관관계를 나타낸다.

    연합인포맥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와 달러-원 환율의 상관계수도 올해 초 0.60 수준에서 최근 0.94까지 꾸준히 연동성을 높였다.

    주식시장과도 지난 5월부터 음의 상관성의 높아졌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의 상관관계는 지난 1일 기준 -0.81, 나스닥 지수와의 상관관계는 -0.89 수준을 나타냈다.

    국내 주식시장과의 음의 상관관계도 높아졌다. 코스피 지수와 달러-원 환율의 상관관계는 올해 들어 꾸준히 음의 연관성을 키우며 지난 1일에는 -0.93을 기록했다.

    국제유가와의 상관관계도 올해 3월 이후 빠르게 높아졌다. 통상 0.7수준에서 유가와의 상관관계를 유지해온 가운데 3월 이후 점차 상승하며 0.86수준까지 연관성이 높아졌다.

    이처럼 최근 금융시장의 투자심리와 연관이 깊은 주요 가격변수들과 달러-원 환율의 상관관계가 전반적으로 높아진 가운데 원화는 개별 가격변수들의 악재에만 선택적으로 반응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올해 상반기 원화는 국내 펀더멘털 대비 아시아 시장에서 엔화(15.2%) 다음으로 달러 대비 가장 큰 폭의 절하율(8.44%)을 기록했다.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최근 환율은 예상과는 다른 흐름으로 전개되며 시장 참가자들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지난 5월만 해도 달러 인덱스가 104선대 후반일 때 달러-원 환율이 1,280원대 후반에서 등락했는데, 최근엔 달러 인덱스가 104선대 후반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음에도 달러-원 환율이 1,300원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금요일만 해도 간밤 달러화 약세를 반영해 달러-원 환율이 레벨을 더 낮출 수 있다고 예상했었지만, 달러화보다는 위안화 약세 흐름에 더 높은 연동성을 보이며 하락폭을 대부분 되돌리는 흐름을 보였다"고 전했다.

    B 은행의 외환 딜러는 "시장의 예상을 많이 벗어나는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달러화가 강세인 가운데 위안화 약세를 반영했는데, 국내 주가지수도 워낙 큰 폭으로 하락하고 외국인도 순매도를 이어가면서 달러-원도 내리긴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환율 방향은 우상향으로 보는데 상단 테스트 후 잠깐 하락했다가 다시 오르는 흐름 등이 반복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주는 국내 물가지수 발표가 원화의 변동성 재료로 추가될 전망이다.

    오는 5일 국내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이미 6%대 물가 상승률이 당국자들의 발언 등에 의해 기정사실로 한 모습이다.

    만약 시장의 예상 수준보다 물가 상승률이 더 높게 나온다면 한국은행의 빅스텝 금리 인상 가능성을 키우며 달러-원 환율도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

    다만, 경기침체 우려를 우선 반영할 가능성이 있는 데다 한은의 빅스텝 가능 여부에 대한 의견도 분분해 원화 약세로 반응할 수도 있어 어느 쪽으로 튈지 모르는 변동성 재료다.

    C 은행의 외환 딜러는 "국내 6월 소비자물가가 6%대를 기록하고 한은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발언이 나오면 시장은 다시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다"며 "다만, 한은이 선뜻 빅스텝 인상에 나서기 어렵고, 경기 침체 우려도 있어 결국 1,300원을 중심으로 상승을 시도하는 장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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