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美 휴장 앞두고 재료 부재에 약보합 마감…0.2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290원대 후반 좁은 레인지에서 횡보하다 약보합권으로 마감했다.
장 초반 1,300원대 고점을 찍었으나 추가 상승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미국 금융시장 휴장을 앞두고 변동성이 제한된 모습을 나타냈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20원 내린 1,297.1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20원 상승한 1,299.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급등에 따른 고강도 긴축 전망에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했다. 지난주 발표된 유로존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보다 8.6%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장 초반 1,300원대 상승 시도를 했던 달러-원 환율은 미국 금융시장 휴장을 앞두고 추가적인 재료가 부재한 가운데 1,290원대 후반 좁은 레인지에서 등락을 나타냈다.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 인덱스는 105.1선에서 등락했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69위안대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2% 하락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1천억 원 넘는 주식을 순매도했다. 장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52주 신저가를 경신했으나 저가 매수세 유입에 반등했다.
실수급은 비슷한 수준을 보인 가운데 역외 투자자가 달러를 매도하고 외국인 주식 순매도에 커스터디가 달러를 매수했다.
한편, 이날 개장 전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조찬 간담회를 열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최상목 경제수석,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등을 만나 금융시장 상황을 논의했다.

◇ 5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290원대 중반에서 1,300원대 초반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금융시장이 독립기념일로 휴장하는 가운데 낮은 수준의 변동성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6월 국내 CPI 발표를 앞두고 한국은행의 빅스텝 기대가 공고해질 경우 환율 하락 재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는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할 수 있는 만큼 양방향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외국인 주식 순매수 전환 여부도 주요 재료라고 전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이날 주식이 하락했지만, 외국인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순매수하면서 저점을 찍고 반등했다"며 "경기 침체 우려에 약세를 보였던 아시아 통화들이 저점을 딛고 올라서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 주식 투자심리가 본격적으로 회복될 기미가 보인다면 달러-원 환율도 1,300원을 고점으로 다시 내려갈 수 있을 것"이라며 "6월 국내 CPI는 금리만큼 환율에 영향이 클 것 같지는 않지만, 빅스텝 전망이 확실해진다면 환율 하락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의 외환 딜러는 "장중 별다른 재료 없이 조용했다"며 "아직은 결제가 좀 더 우위인 것으로 보여 밀려도 많이 밀리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CPI는 영향이 있겠지만, 빅스텝과 위험회피 재료가 양방향으로 작용하며 환율이 어떻게 반응할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장중에는 수급에 따라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예상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상승 등을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2.20원 상승한 1,299.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인플레 급등에 따른 고강도 긴축 전망에 경기침체 우려가 부상하면서 달러-원 환율은 상방 압력을 받았다. 다만 1,300원에서 상단 저항력이 나타나며 장중 내내 1,290원대 후반 좁은 레인지에서 등락했다.
장중 고점은 1,300.00원, 저점은 1,296.1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3.9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297.9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약 87억5천3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22% 상승한 2,300.34에, 코스닥은 0.93% 하락한 722.73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405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381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35.472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57.44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4260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105.099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6935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93.82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93.53원, 고점은 194.01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112억 위안이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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