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의 공포] 서울환시 "6%대 물가·빅스텝 선반영…스와프에도 단기 영향"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노요빈 기자 = 6월 소비자물가지수가 6%대 상승세를 나타낸 가운데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예상했던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들은 당국이 6%대 물가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한국은행이 이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50bp 빅스텝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면서도 이미 가격에 반영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5일 통계청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0% 상승하며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1월 6.8% 이후 23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3%대 물가 상승률을 나타냈으나 올해 3월부터 4월까지는 4%대, 5월에는 5%대를 기록한 이후 한 달 만에 6%대로 올라서는 등 물가 상승세에 더욱 가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다만, 전월 대비 상승률은 지난 3~5월 0.7% 상승세를 이어오다 6월에는 0.6%로 상승률이 소폭 하락한 모습을 나타냈다.

서울 환시 참가자들은 예상했던 수준을 벗어나지 않은 데다 한은의 빅스텝 금리 인상도 어느 정도 반영된 만큼 스팟 시장에서의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A 은행의 외환 딜러는 "시장이 이미 50bp 인상을 반영한 만큼 달러-원 환율이 하락할 것 같지 않다"며 "금리 차로 환율에 영향을 주려면 금리 차이가 더 많이 나야 하는데 아직은 미국과 금리가 비슷하고 한국이 50bp 올린다고 영향이 크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금리보다는 미국 금리가 환시 주요 재료인데, 휴장으로 많이 안 움직였다"며 "1,300원 위에서는 당국 경계도 있고 레인지로 대응할 듯하다"고 전했다.
B 은행의 외환 딜러는 "6.0% 상승률이면 예상을 넘어선 것으로 보이진 않아 별다른 영향은 없을 것 같다"며 "환시는 국내 금리보다는 미국 금리 움직임에 반응한다"고 말했다.
그는 "6%대 물가가 아니더라도 이날 환율은 좀 더 하락세를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 증시선물이 오르고 침체 우려에 미국 금리 기대가 달라지는 점 등이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C 증권사의 외환 딜러도 "원화가 국내 금리에 민감한 통화는 아닌데 심리적으로는 하방을 지지하는 재료"라며 "미국 증시선물 등이 리스크온이라 원화 강세 조합이 될 수 있지만, 연준 긴축 경계를 상쇄할 정도는 아니다"고 전했다.
다만, 외환(FX) 스와프포인트는 단기물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5월 금통위의 금리 인상 당시에도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의 경우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마저도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와 위험회피 심리에 스와프포인트가 도로 밀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D 은행의 스와프 딜러는 "단기물은 최근 1~3개월 구간의 비드와 더불어 상승할 수 있겠지만, 인상하더라도 단기 영향에 그칠 것"이라며 "지난 5월 금리 인상 당시에도 반짝 상승 후 내림세를 이어갔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등 추세적으로 국내 물가가 영향을 주긴 어렵다"며 "다만, 침체 우려로 내년 금리 인하 베팅이 구축되고 6개월 이상 중장기물에서는 역외 재정거래 비드가 나오고 있어 급락세는 멈출 것 같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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