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 "유로화, 천연가스 급등 지속되면 달러화에 1대1 수준까지 떨어질 것"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유로화의 가치가 달러화 대비 1대1로 교환되는 수준까지 곤두박질칠 수 있다고 씨티그룹이 진단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에 따른 천연가스 가격 급등세가 진정되지 않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발트해 해저를 거쳐 러시아에서 독일까지 연결되는 '노르트 스트림' 가스관:연합뉴스 제공>
투자전문 매체인 마켓워치에 따르면 씨티의 전략가들은 유로화가 지난해 대부분의 기간에 단기물 수익률 차이에 밀접하게 연동됐지만, 이제는 상관관계가 무너졌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사라져버린 또 다른 상관관계는 유로존 주변국의 채권 수익률 스프레드와의 연관성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이탈리아와 독일 분트 채권 간 스프레드가 줄어들었지만, 유로화를 지지하지 못했다.
유로화는 국채 수익률 스프레드와 상관관계가 약화된 대신 천연가스 수급의 취약성을 반영하고 있다.
씨티는 유로존 지역이 천연가스 수급 상황이 악화되면서 달러화의 가치가 유로화에 대해 급등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천연가스 수급 상황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데 따라 급격하게 악화됐다. 러시아가 천연가스를 서방의 제재에 대응하는 삼으면서 유럽에 대한 가스 공급을 줄이거나 중단하고 있어서다. 여기에다 최근 미국 프리포트 LNG 시설 폭발과 노르웨이 해상 유전·가스전 노동자들이 파업에 들어갔다는 소식도 유로화 가치 급락의 방아쇠가 됐다. 천연가스 등의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점쳐졌기 때문이다. 노르웨이 노동자들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따른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다.
이에 앞서 러시아는 지난 1일 발트해 해저를 거쳐 독일까지 연결되는 '노르트 스트림' 가스관을 이달 중순부터 10여일 간 잠정 폐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의 가스관 운영사인 '노르트 스트림 AG'는 "7월 11~21일 노르트 스트림 가스관 2개 라인이 모두 일시 중단될 것"이라면서 "기계적 요소와 자동화 시스템 점검을 포함한 정기 점검 작업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노르트 스트림 AG 최대 주주인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도 이미 지난달 16일부터 가스관 설비 수리 지연을 이유로 노르트 스트림을 통해 독일로 보내는 천연가스 공급을 60% 축소해 독일 내 에너지 위기 우려를 키웠다. 가스관 운영사인 '노르트 스트림 AG'는 기계적 요소와 자동화 시스템 점검 등 '정기 점검'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아시아에서 천연가스 가격이 1년 전보다 3배나 뛰어올랐고, 유럽에서는 작년 초 이래 700% 가량 급등했다.
씨티그룹의 전략가들은 유럽이 예정된 유지 보수 기간이 7월 21일 종료된 후 정상 수준으로 돌아가지 않을 경우 러시아 가스 공급을 상쇄하는 데 필요한 양의 LNG를 수입할 능력이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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