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긴축-①] 연준, 금리 인상 속도 새 역사 쓴다
  • 일시 : 2022-07-07 08:31:23
  • [역대급 긴축-①] 연준, 금리 인상 속도 새 역사 쓴다



    [※ 편집자 주 = 인플레이션 공포 속에 주요국 중앙은행이 일제히 통화 긴축에 나섰습니다. 특히, 관례로 여겨지던 25bp 금리 인상(베이비 스텝)이 깨지고 50bp, 나아가 75bp 인상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세계 긴축 공포가 경기 둔화 우려를 야기하고 금융시장을 뒤흔드는 상황에서 연합인포맥스는 주요국 중앙은행의 과거 금리 인상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이를 토대로 이번 긴축의 강도를 전망하는 기획물을 준비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유럽중앙은행(ECB), 호주중앙은행(RBA), 한국은행(BOK) 등의 순서로 관련 내용을 송고합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이석훈 연구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8년 만에 '자이언트 스텝(75bp 금리 인상)'에 나선 가운데 긴축 주기의 금리 인상폭과 인상 속도에 대한 새 역사를 쓸 것인지 관심이 집중된다.

    7일 연합인포맥스가 지난 1980년대부터 지금까지 연준의 금리 인상 사례를 종합한 결과, 긴축 주기별로 금리 인상폭이 가장 컸던 것은 총 425bp를 인상했던 지난 2004년 6월부터 2006년 7월까지로 집계됐다. 당시 25개월의 월평균 인상폭은 17bp였다.

    월평균 인상폭이 가장 가팔랐던 시기는 지난 1994년 1월부터 1995년 12월까지였다. 당시 13개월간 총 300bp의 금리를 인상하며 월평균 23bp의 금리가 올랐다. 연준이 마지막으로 자이언트 스텝에 나선 것도 이때였다.

    연준은 지난 1990년대까지는 긴축 주기가 20개월 미만으로 비교적 짧은 편이었으나 2000년대 들어서는 20개월을 쉽게 넘어서고 있다. 가장 마지막 긴축이었던 2015년 당시 총 37개월의 긴축에 나선 바 있다.

    월평균 인상폭은 반대로 최근까지 점진적으로 낮아지는 추세였다. 2015년 긴축 당시 월평균 인상폭은 6bp에 불과했고, 1999년 시작된 긴축과 2004년 시작된 긴축도 각각 월평균 인상폭이 20bp를 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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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의 이런 추세는 이번 긴축을 계기로 모두 깨질 것으로 보인다.

    전체 긴축 기간은 대폭 짧아지고 월평균 인상폭은 많이 늘어날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당장 연준은 올해 3월부터 지난달까지 3개월 사이 총 150bp 금리를 올리며 월평균 50bp 인상에 나섰다.

    월가에서는 이번 주기 총 인상폭이 지난 2004년 시작된 긴축과 동일한 425bp에 달할 것이란 추정도 나왔다. 2004년 당시 긴축 주기가 25개월에 달했으나 이번 주기는 1년 남짓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웰스파고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연내 225bp 인상한 뒤에 내년 초순까지 총 275bp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최종 기준금리가 4.25~4.50%가 된다는 것으로, 지금까지의 인상폭을 고려하면 총 425bp의 인상이다.

    캐피털이코노믹스(CE)도 내년 초순까지 기준금리가 약 4% 부근에서 고점을 찍은 뒤 한동안 해당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평가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내년 5월까지 기준금리를 총 250bp 인상해 4.00~4.25%로 올릴 것으로 분석했다.

    전문가들이 공격적인 긴축을 예상하는 것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어느 때보다 커졌기 때문이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 5월 전년 동기 대비 6.3% 올랐다. 과거 긴축 주기의 평균 PCE 지수 상승률을 보면 1999년대 이후로 1~2%대를 유지했고, 1980년대에도 4%대에 그쳤다. 과거 대비 크게 뛰어 오른 인플레이션 압력 속에 연준이 어느 때보다 금리 인상 속도를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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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중앙은행들의 중앙은행으로 불리는 국제결제은행(BIS)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중앙은행들이 설사 경제 성장을 크게 해치더라도 금리를 빠르게 올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렇지 않으면 세계가 1970년대식 인플레이션 악순환에 빠질 위험이 있다는 게 BIS의 진단이다.

    보고서는 "인플레이션 상승에 미치지 못하는 속도로 점진적으로 정책 금리를 인상하는 것은 실질 금리의 하락을 의미한다"며 "이는 인플레이션 위험을 억제할 필요성과 양립하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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