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공포'에도 FX스와프는 잠잠…외인 채권잔액 230조의 힘
  • 일시 : 2022-07-07 09:32:29
  • 'R 공포'에도 FX스와프는 잠잠…외인 채권잔액 230조의 힘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경기 침체 우려가 글로벌 금융시장을 강타하고 있지만, 국내 외화자금시장은 차분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7일 국내 채권시장으로의 외국인 자금 귀환 등이 스와프 시장의 안정에 기여하는 것으로 진단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 잔액은 사상 처음으로 230조 원을 넘겼다.

    ◇채권 자금 다시 밀물…재정거래 활발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지난 5일(결제일) 기준 외국인의 국내 상장채권 보유 잔액은 230조2천억 원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채권이 230조 원을 넘어선 것은 사상 처음이다.

    금융감독원


    외국인의 채권 잔액은 5월 말 226조 원 대로 늘었다가 6월 중순에는 220조 원대까지 줄어들면서 우려를 사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가파른 유입이 재개되면서 230조 원대를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최근 외국인의 채권 매수가 주로 재정거래인 것으로 분석한다.

    재정거래 유인을 판단해볼 수 있는 1년 베이시스(CRS-IRS) 역전 폭은 6월 80~90bp대를 유지했다.

    여기에 최근 미국 금리가 하락하며 안정세를 보인 점도 외국인들의 재정거래 재개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A은행의 트레이딩 헤드는 "미국 금리 흐름이 불안정할 때는 투자자들이 자금 집행을 미룬다"면서 "하지만 최근 미 금리가 안정되면서 국내 채권으로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외국인들이 전통적인 재정거래 대상인 통안채나 단기 국고채뿐만 아니라 크레디트물도 사들이고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DB금융투자의 문홍철 연구원은 "6월 들어서 외국인의 재정거래용 단기 원화채권매입이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외국인은 팬데믹 위기 이후에는 그전에는 매수하지 않던 단기 크레딧 채권도 매입을 늘리는 추세"라고 진단했다.

    DB금융투자


    ◇FX스와프 안정에 일조…외환시장 불안감도 제한

    외국인 재정거래 등으로 FX스와프 시장도 안정적이다. 3개월 스와프포인트는 6월 20일 -0.9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상승 곡선을 그리면서 이날 오전 -0.35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1년물도 -16원 이하로 내렸던 데서 -14원대로 반등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달러가 초강세를 보이면서 현물환 시장 달러-원 환율이 1,311원까지 고점을 높인 것과는 상반된 흐름이다.

    한국은행이 다음 주 사상 처음으로 빅스텝(50bp)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도 외국인 재정거래 확대와 함께 FX스와프 강세 요인으로 꼽힌다.

    FX스와프 시장의 안정은 외환시장 전반의 불안감을 경감하는 요인이기도 하다.

    통상 위기 시에는 외화자금시장부터 무너지면서 달러-원도 급등하는 흐름이 나타나는 탓이다.

    B은행의 딜러는 "자금시장이 안정적이라는 것은 달러-원 환율 1,300원 상회가 아직 특별한 위기 요인이 되지는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면서 "1,300원대도 새로운 일상적인 거래 레인지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근거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달러-원이 지속해서 더 오른다면 어느 순간 시스템 위기로 확대될 가능성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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