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총재 "미국 연착륙해도 세계 경제 위험할 수도"
"유럽·일본·중국도 봐야"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미 중앙은행이 앞으로 미국 경제를 연착륙시키는 데 성공해도 세계 경제가 위험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는 7일(현지 시각) 경제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안정을 찾거나 연착륙하더라도 세계 경제가 약간 위험해질 수가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빠른 금리 인상으로 가계소비와 기업활동이 위축되고, 미 경제가 경착륙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우리는 침체를 유발하려는 게 아니다"라면서도 "그럴 가능성이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 경제성장률이 1분기(-1.6%)에 이어 이어 2분기(-2.1%)에도 뒷걸음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고, 미 의회조사국은 미 경제 경착륙을 경고하면서 '더블딥' 시나리오마저 제시했다.
그럼에도 조 바이든 행정부는 성장과 고용을 유지하면서 물가를 잡는 연착륙이 가능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맬패스 총재도 미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은 열어뒀다. 하지만 그는 "유럽과 일본, 중국의 어려움도 봐야 한다"며 이들 나라의 경제 상황이 전 세계적인 둔화와 연관됐다고 지적했다.
최근 유럽에선 독일이 31년 만에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유럽 1위 경제국이자 수출 제조업 강국 독일이 적자를 냈다는 것은 세계 경제 상황이 심각하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일본에선 엔화 가치가 달러 대비로 24년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일본 경제동우회가 지난달에 경영자 회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엔저가 일본 경제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이 70%를 넘어섰다. 중국의 경우 2분기 경제성장률이 1%대에 머물고 연간 성장률도 5% 벽을 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세계 경제가 위태로워지면 선진국보다 개발도상국이 더 큰 피해를 받을 수 있다. 맬패스 총재는 미국이 기준금리를 더 올리면 채무를 진 개발도상국의 부담이 더 커진다며, 에너지·식품 위기를 겪는 세계 경제가 앞으로 3년 동안 어려운 시기를 보낼 수 있다고 했다.
yt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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