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장기채 금리 하락하는 또 다른 이유
  • 일시 : 2022-07-08 14:03:23
  • 美 장기채 금리 하락하는 또 다른 이유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미국 기업연금의 채권 매입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7일 보도했다.

    작년 가을부터 시작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으로 금리가 오르는 가운데 미국 확정급여형 연금에서 채무 시가평가가 하락해 14년 만에 연금자산 적립 부족이 해소된 영향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주식 등 위험자산 운용을 늘릴 필요성이 없어져 채권을 중심으로 한 보수적인 운용에 박차가 가해질 것으로 보인다.

    확정급여 연금은 향후 직원이 받는 금액이 이미 정해져 있다. 기업이 운용을 담당하기 때문에 직원에게는 메리트가 큰 반면 운용 성적이 나쁜 경우 기업이 그 구멍을 메워야 한다.

    미래 연금 지급액은 기업에는 채무로 볼 수 있다. 결산에서 향후 지급할 연금 채무를 현재 가치로 할인한 금액이 쌓여 있는 자산보다 많은 경우 '적립 부족' 상태가 된다.

    미국 컨설팅 기업 머서가 S&P1500 지수 기업을 대상으로 연급 적립 상황을 조사한 데 따르면 5월 말 기준 현재 가치로 할인한 채무에 대한 자산 비중은 102%를 기록했다. 2007년 12월 이후 최고치다.

    그동안에는 리먼 사태 이후 주가 급락으로 자산이 감소해 자산이 채무보다 적은 상황이 이어졌다.

    니혼게이자이는 채무를 현재 가치로 평가할 때 적용하는 할인율 상승이 적립 부족 해소 배경이 됐다고 분석했다. 미래 급여금액은 같은데 할인율이 높아지면 현재 가치로 할인했을 때 채무 금액은 적어진다.

    예를 들어 10년 후 100억원을 지불할 필요가 있는 채무를 할인율 5%의 현재 가치로 평가하면 약 61억원이 되지만 할인율을 6%로 적용하면 56억원으로 약 10% 줄어든다.

    작년 말 1.5% 정도였던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현재 2.9% 전후에서 움직이고 있다. 반년간 약 1.4%포인트 상승해 기업의 연금채무 감소로 이어졌다.

    또 코로나19 이후 중앙은행이 실시한 금융완화 정책으로 주가가 급등한 점도 보탬이 됐다.

    적립 부족 해소는 연기금의 보수적인 운용으로 이어진다. 금리 하락 혹은 경기후퇴 우려에 따른 주가 급락으로 자산이 줄어들어 다시 적립 부족 상태에 빠지는 것을 피하고 싶기 때문이다.

    머서 재팬 관계자는 "많은 미국 기업들이 미리 적립 상황 개선에 따라 채권 비중을 높이는 글라이드 패스(glide path·일정한 룰에 따른 운용 계획)를 그리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채권 수요 증가가 이미 미국 수익률곡선에도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미국 30년물 국채 금리는 3.1% 전후로 3.4% 수준인 20년 국채 금리보다 낮다.

    채권은 통상 만기가 길수록 향후 불확실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수익률이 높아지지만, 최근에는 장기물 구간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연준의 고강도 긴축에 따른 경기침체 가능성이 표면적인 이유로 꼽혀왔다.

    노무라증권은 "생보사나 연금 등 부채 만기가 긴 투자자들이 30년물에 강한 수요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2019년 말 기준 확정급여 연금 자산 총액은 3조2천700억 달러(4천256조 원)로 기업 연금 전체의 30%를 차지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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