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강세 재개…美 고용 호전에 '아베 사망' 파장은 제한
  • 일시 : 2022-07-08 22:36:28
  • 달러화,강세 재개…美 고용 호전에 '아베 사망' 파장은 제한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주말을 앞두고 강세 흐름을 강화했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시장의 예상보다 호전된 것으로 나타나면서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적인 통화정책 행보를 한층 강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증폭됐다.아베 신조(67) 전 일본 총리가 총격을 받고 사망한 데 따른 파장도 미국의 고용지표 호전으로 제한됐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8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6.443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6.010엔보다 0.433엔(0.32%)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142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1659달러보다 0.00239달러(0.24%)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8.40엔을 기록, 전장 138.25엔보다 0.15엔(0.11%)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7.041 보다 0.23% 상승한 107.283을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은 가뜩이나 매파적인 연준의 행보를 한층 강화하는 재료로 풀이됐다. 6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37만2천 명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들이 예상한 25만 명 증가를 훌쩍 웃도는 수준이다.

    예상치를 웃돈 고용지표에 미국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는 등 민감하게 반응했다. 미국채 10년물은 전날 종가대비 7.3bp 이상 오른 3.0756%에 호가되는 등 3.0%를 다시 위로 뚫었다.

    한때 안전통화 수요로 강세를 보였던 일본 엔화는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안전통화에 대한 수요보다는 캐리 트레이드에 따른 달러화 환전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됐다.

    이에 앞서 일본 엔화는 안전수요가 유입되며 한때 강세 흐름을 보였다. 아베 신조(67) 전 일본 총리가 이날 선거 유세 도중 총격을 받고 심폐정지 상태에 빠졌다가 끝내 사망하면서다. 일본 최장기 총리를 지냈고 보수·우익 세력의 구심점이던 아베 전 총리의 사망 소식에 일본 열도는 물론 전세계가 충격에 빠졌다. 아베 전 총리는 두 차례에 걸쳐 총 8년 9개월 총리로 재임한 일본의 역대 최장수 총리다. 집권 자민당 내 대표적 강경파 인사로, 자민당 내 최대 파벌인 아베파를 이끌었다. 경제 측면에서는 잃어버린 20년을 회복하겠다면서 막대한 돈풀기를 특징으로 하는 '아베노믹스'를 앞세웠지만 성과를 거두지는 못한 것으로 평가됐다.

    시장은 일본 엔화보다는 되레 유로화에 시선을 집중했다.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불확실성이 증폭되면서 달러화에 대해 이번 주에만 3%나 하락했기 때문이다. 특히 유로화는 달러화와 1대1로 교환되는 패리티(parity)가 현실화할 우려가 깊어져 시장 참가자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패리티가 현실화하면 패닉 매도세에 따른 유로화의 추가 약세 가능성이 있어서다.

    독일을 비롯해 유로존의 주요국이 경기 침체에 빠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유로화의 발목을 잡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당초 전망보다 매파적인 통화정책 행보를 보이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아비바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기욤 빠이야는 (일본의) 총격이 시장에 미치는 장기적인 영향은 불확실하며 이번 주말 일본의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고 진단했다.

    그는 "유럽은 에너지 문제를 둘러싼 불확실성 때문에 여전히 뒷걸음질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ING의 전략가인 프란시스코 페솔레는 "리스크 오프 환경이므로 엔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슬픈 소식이지만 단발성 이벤트가 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아베가 전직 총리라는 이유에서다.

    그는 "유로 달러가 오늘 혹은 가까운 미래에 패리티에 도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반적인 달러화 모멘텀은 여전히 강하다"면서 " 유로존 경제 전망에 대한 우려는 시장이 가격을 책정하는 만큼 ECB가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실시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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