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 어디까지 떨어질까
  • 일시 : 2022-07-08 22:56:01
  • 유로화, 어디까지 떨어질까





    (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유로화가 달러화 대비 2002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유로화가 달러화와 가치가 같아지는 패리티(등가)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강화됐다.

    8일(미 동부시간) 오전 8시 43분 현재 유로-달러는 1.01323달러 근방에서 거래됐다. 아시아 시장에서는 전날 늦게 1.00720달러까지 하락했다. 이는 2002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유로화는 올해 들어 달러화 대비 10% 이상 하락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로존 경제가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일찌감치 금리를 인상하며 공격적 긴축에 나선 반면, 유럽중앙은행(ECB)은 금리 인상에 더 느린 행보를 보이면서 유로화의 약세가 심화했다.

    올해 많은 트레이더와 전략가들은 유로화와 달러화의 패리티 가능성을 점쳐왔다. 다만 그 시기는 예정보다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에버딘의 제임스 애티 투자 디렉터는 유로가 달러당 97센트 근방까지 하락할 수 있으며, 단기적으로는 더 가파르게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유로가 달러당 90센트를 밑돌지는 않으리라고 예상했다.

    도이체방크의 애널리스트들은 유로가 1달러 아래로 떨어지면 95센트~99센트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도이체방크의 조지 사라벨로스 외환 리서치 담당 헤드는 "패리티 이하로 떨어지면 시장은 유로존의 경기침체가 임박했다는 것을 가격에 반영할 뿐만 아니라 에너지 위기로 무역에 상당한 부정적 영향이 나타날 것을 시장이 반영하고 있음을 시사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로화의 하락은 유럽에는 원자재 수입품의 비용을 높여 인플레이션 압력을 더욱 높이게 된다. 수출업체들에는 가격 경쟁력이 생기는 것이지만, 지금은 공급망 악화와 원자재 비용이 크게 높아진 상황이라 수출 제조업체들에 호재만은 아니다.

    제프리스의 브래드 벡텔 글로벌 외환 담당 헤드는 "이론적으로 독일처럼 수출국에는 도움이 되지만, 그들은 공급망 문제와 가스 공급 이슈 등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유럽 제조업 강국 독일은 지난 5월 1991년 이후 처음으로 무역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유로화 약세에도 수출국 독일에 무역적자가 발생한 것은 유로화에 또다시 악재로 작용했다.

    유럽의 대표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올해 들어 15%가량 하락했다. 이는 미국의 S&P500지수의 하락률인 20%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달러화로 환산하면 스톡스지수의 하락률이 S&P500지수의 하락률을 웃돈다.

    애티 디렉터는 "마진 측면에서 (유로화 하락은) 유럽 투자를 덜 매력적으로 보이게 한다"라며 "경제에 있어 국제적인 가격 측면에서 신임 투표가 있다면 그것은 통화일 것이다. 이는 외국 투자자들에게 불이 들어온 경고 신호일지 모른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모두가 유로화가 1달러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것은 아니다.

    반다 리서치의 비라지 파텔 글로벌 매크로 전략가는 "유로가 95센트나 그 수준까지 떨어진다면 이는 유럽에 정말로 큰 위기다"라며 유로의 바닥을 1달러까지로 예상했다.

    그는 유로가 패리티 아래로 떨어지면 ECB에도 문제가 될 것이라며 중앙은행의 긴축 시간표를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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