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인터뷰] SC "한은 '빅 스텝', 7월 한 번으로 그칠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영국계 투자은행(IB) 스탠다드차타드(SC) 은행은 한국은행이 이달 한 차례의 '빅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50bp(1bp=0.01%포인트)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은 내년 1분기(1~3월)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종훈 SC 수석 이코노미스트(전무)는 11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한은이 오는 13일로 예정된 7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50bp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 배경으로는 지난달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6.0%)이 1998년 이후 2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점을 언급했다. "물가상승률이 '6'이란 숫자를 나타내면서 한은이 빅 스텝에 나설 당위성을 제공했다고 본다"며 "6% 물가는 시장에서 이미 예상하던 숫자"라고 진단했다.
빅 스텝은 이번 한 번으로 그칠 것으로 관측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우선 기대 물가 안정화를 위해서 빅 스텝 인상을 해야 하지만, 금리 인상에 따른 성장 둔화에 대한 부담으로 지속해서 단행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정점에 달한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7%로 전망하고 있는데, 3분기(7~9월) 중 정점에 이르고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대답했다. 물가 전망치는 지난 5월 제시한 4.1%보다는 상향 조정했다.
한은의 금리 인상 사이클에 대해서는 "2023년 1분기 정점을 찍고 종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올해 4분기(10~12월)까지 상승하고 정점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 한국도 비슷한 경로를 갈 것으로 본다"며 "한국은 미국보다 금리 인상 속도가 느리게 진행돼 내년 1분기에 정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최근 한국의 무역수지가 석 달 연속 적자를 기록한 여파에 대해서는 "무역 적자로 인해 원화가 약세가 되고 이로 인해 물가가 상승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자본유출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 인상 속도를 다른 주요국 중앙은행들과 보조를 맞출 동인을 제공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한은의 긴축 행보에도 원화 가치가 13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데 대해서는 "세계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로 주식 시장에서 외국인 자본이 유출되면서 원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고, 무역수지 적자로 달러 공급에 대한 의문도 생기면서 원화 약세장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현재의 원화 약세는 지나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2022년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이전과 같이 2.7%로 제시했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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