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딜러들 "美고용, 침체 우려 완화 안도…CPI까지 레인지 지속"
  • 일시 : 2022-07-11 08:46:54
  • 외환딜러들 "美고용, 침체 우려 완화 안도…CPI까지 레인지 지속"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이규선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딜러들은 11일 미국 고용지표가 경기 침체 우려를 경감하면서 달러-원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이번 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나올 때까지는 1,290원에서 1,305원 정도의 레인지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자이언트스텝(75bp) 금리 인상 가능성이 이미 반영됐긴 했지만, 달러의 약세 전환을 기대하기는 이르다는 평가다.

    미국의 6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37만2천 명 증가했다. 시장 예상 25만 명 증가를 훌쩍 상회하면서 경기 침체 우려를 줄였다.

    반면 연준이 자이언트스텝 등 고강도 금리 인상을 이어갈 것이란 인식은 더 강화하며 미 국채 금리는 3% 선 위로 다시 올라섰다. 일각에서는 연준이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100bp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예상이 제기되는 등 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심이 다시 커진 탓이다.

    서울 환시의 딜러들은 최근 달러-원 환율의 상승이 주로 경기 침체 공포 탓이었던 만큼 연준 경계감보다는 경기 상황에 대한 안도감이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A은행의 딜러는 "최근 외환시장을 주도한 이슈는 연준의 강한 긴축보다는 경기 침체 우려"라면서 "고용지표가 잘 나온 상황은 침체 우려를 덜어서 위험선호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뉴욕 증시가 오르지는 못했지만, 한국 증시가 떨어질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면서 "지표 호조가 달러 추가 상승 모멘텀으로는 이어지지 않으면서, 역외 롱플레이의 차익 실현 물량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이 딜러는 "추가 상승이 어렵다고 판단한 네고 물량 등이 가세할 수도 있어 오늘은 하방 압력이 우세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B은행의 딜러도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높게 나온 점은 연준의 7월 75bp 금리 인상이 좀 더 확실시되는 걸 보여줬지만 경기침체 우려가 컸는데 살짝은 누그러지면서 역외 시장 달러-원도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날 1,300원 밑에서 내려가서 1,290원대 안착을 시도할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다만 이번 주 미국 6월 물가를 앞두고 달러-원이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못할 것이란 진단도 여전하다. 미국 물가는 오는 13일(현지 시각) 발표될 예정이다.

    C은행의 딜러는 "고용지표 이후 역외 달러-원이 하락하긴 했지만, 나스닥 선물이 약세인 등 증시가 견조하지는 못하다"면서 "달러-원이 1,290원대로 하락 출발하더라도 저점 매수가 여전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의 75bp 금리 인상은 이미 반영된 재료지만, 이번 주 CPI 등 통화정책 관련 대형 이벤트들이 여전히 대기 중이다"면서 "연준 긴축을 선반영했다고 보기만은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물가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1,290원에서 1,305원 정도의 레인지 흐름을 유지할 전망"이라면서 "역외 투자자들도 1,300원 위에서는 매도, 1,290원대에서는 매수가 우위인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D은행의 딜러도 "달러-원이 경기 침체 우려의 해소로 빠지지는 않을 것 같다"면서 "뉴욕 연은 총재도 말했다시피 고용 호조는 자이언트 스텝 재료"라고 진단했다.

    그는 "침체 분위기가 한풀 꺾임과 동시에 자이언트 스텝 우려는 더욱 커졌고, 금리 역전이 가시화된 상황"이라면서 "달러-원이 우리나라 금통위를 확인하면서 움직일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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