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 "원자재값 급락…연준 금리 인상 속도 늦출 수 있어"
  • 일시 : 2022-07-11 08:53:57
  • CE "원자재값 급락…연준 금리 인상 속도 늦출 수 있어"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7월 75bp(1bp=0.01%포인트)의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는 가운데, 최근 원자재 가격의 급락이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0일(현지시간) 미 투자 전문 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캐피털이코노믹스(CE)는 지난 8일 보고서에서 원자재 가격의 급락으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지난 8일 104.7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5일 무너졌던 100달러 선은 회복했지만, 한 주간 3.36% 떨어졌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는 107.02달러로 장을 마치며 한 주간 4.1% 내렸다.

    국제 금값은 4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8월 인도분 금은 1,742.30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한 주간 3.29% 떨어졌다.

    제조업 부문의 경기를 예견하는 지표로 여겨지는 구리 선물 가격도 한 주 동안 2.3% 하락하며 파운드당 3.5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CE의 앤드류 헌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몇 주 동안 글로벌 수요에 대한 공포로 원유, 농업 및 공업용 금속 등 원자재 가격이 급격히 내려갔다"며 "에너지 가격 하락은 소비자에게 가장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는데, 휘발유 도매가격은 6월 중순 최고치보다 20% 하락했고, 천연가스 가격은 종전의 3분의 1로 고꾸라졌다"고 말했다.

    연준이 주목하는 지표 중 하나인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물가 지표인 만큼 일반적으로 연준의 결정은 유가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CE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에서 휘발유 가격이 낮아지면 연준의 다음 조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된다. 당초 미국의 휘발유 가격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고공행진을 거듭해 6달러를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실제로 미국의 휘발유 가격은 국제 유가 상승세 둔화와 바이든 정부의 전략비축유 방출 조치 등으로 인해 오히려 14년 만에 최대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지난 8일 미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3.1센트 떨어진 갤런당 4.72달러를 기록하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사상 최초로 갤런당 5달러를 넘었던 휘발유 가격은 최근 24일 연속 떨어졌다.

    헌터는 "6월 CPI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8.7%까지 치솟았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에너지 가격의 급등을 반영한 수치이고 이후 에너지값은 급락했다"며 "이는 7월 FOMC에서 75bp의 인상이 아직 충분히 합의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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