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금통위와 달러-원·FX스와프 시나리오
  • 일시 : 2022-07-12 08:36:08
  • 7월 금통위와 달러-원·FX스와프 시나리오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강수지 기자 = 하루 앞으로 다가온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맞아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은 사상 첫 50bp '빅스텝'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쏠리고 있다.

    환시 참가자들은 12일 이달 금통위에서 지난 4월과 5월에 이어 세 차례 연속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사상 첫 3회 연속 금리 인상이자, 사상 첫 50bp 금리 인상 가능성 등에 주목했다.

    치솟는 물가와 함께 최근 1,300원대를 넘나드는 고환율 상황은 금리 인상 배경 중 하나로 손꼽힌다. 원화 가치가 하락할수록, 수입 물가 상승과 자본유출 우려 등이 커질 수 있어 이번 금통위의 금리 인상 필요성을 키우고 있다.

    다만 금통위가 빅스텝에 나서도 미국과 기준금리 역전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재 미국의 정책금리 상단은 한은 기준금리와 같은 1.75%로, 시장은 오는 28일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두 차례 연속 75bp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미 금리 역전으로 통화정책 차별화가 부각한다면, 달러-원 환율과 외환(FX) 스와프 시장에 미칠 파급력 또한 예상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빅스텝 유력해도 굳건한 '强달러'…1,300원대 안착 국면 지속

    환시 참가자들은 달러-원 시장에서 7월 금통위에서 빅스텝 기대는 상당 부분 선반영됐다고 판단했다. 독보적인 연준의 긴축 행보에 따른 글로벌 달러 강세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었다.

    A은행의 한 딜러는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일단 한국보다 빠르다는 게 명백한 상황이다"며 "원화가 강해질 것이라는 쪽으로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B은행의 한 딜러는 "금통위 빅스텝 전망은 시장에 반영된 부분이 있다"며 "금통위 결과로 달러-원 환율이 강하게 레벨을 낮출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물가 지표 등을 소화하면서도 경기 침체 경계감이 크다 보니, 아무래도 달러-원은 하방보다는 상방 쪽으로 리스크를 생각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C은행의 한 딜러는 "사실 달러-원 환율이 금리 정책을 정직하게 반영하는 통화도 아니고, 시장은 50bp 금리 인상을 먼저 반영했다"며 "글로벌 달러화 강세가 전혀 쉬지 않고 계속 진행되는 등 방향이 어느 정도 정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금통위가 금리를 올려도, 무역수지 적자와 외국인의 국내 증시 순매도 등으로 달러 매수가 우위를 차지한 수급 여건은 통화정책 영향력을 반감시킬 수 있다.

    오히려 금통위에서 금리 인상 폭이 25bp에 그칠 경우에, 달러-원 환율 오름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C딜러는 "지금 국내 증시는 누가 봐도 벨류에이션이 저평가돼 있지만, 외국인 자금은 들어오지 않고 있다"며 "지금 같은 분위기에서 금통위가 금리를 25bp 올리면 갑자기 원화 약세를 불러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A딜러는 "시장 컨센서스는 빅스텝 쪽으로 모이는 것 같다"며 "그 반대로 25bp를 인상한다면 오히려 변동성이 커지면서 환율이 더 올라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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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X스와프, 50bp 빅스텝 선반영…25bp 인상 시 오히려 하락

    외화자금시장 참가자들도 50bp 기준금리 인상을 이미 가격에 반영한 분위기다.

    이들은 50bp 금리 인상 자체가 시장에 큰 변동성을 주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오는 8월 금통위에서의 금리 인상 폭에 대한 신호에 귀를 기울이는 모습이다.

    50bp 금리 인상 시 소수의견은 크게 시장에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D 은행의 스와프 딜러는 "가격에는 50bp 인상을 다 반영한 상황이며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고 외국인 주식 순매도도 이어졌지만, 당국의 스무딩으로 어느 정도 커버됐다고 본다"며 "게다가 최근 달러 유동성이 풍부해 스와프 시장이 전반적으로 비디시한 모습을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기자간담회에서 8월 50bp 인상 신호를 준다면 스와프포인트는 더 오를 수 있다"며 "다만, 예상치 못한 25bp 인상 이후 8월에도 50bp 인상에 대한 신호가 없다면 스와프포인트는 1년물 기준 마이너스(-) 15.00원 수준으로 되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들은 50bp 인상을 기정사실로 한 가운데 금통위의 8월 금리 결정에 대한 힌트와 2주 뒤에 있을 미국의 7월 FOMC에서의 금리 인상 폭 기대를 따라 스와프포인트가 완만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D 딜러는 "달러 유동성에 문제가 없어 보이는 상황이라 스와프포인트가 크게 하락할 요인은 보이지 않는다"며 "다만, 이번 주 통화선물 롤오버 기간이라 한 달 스와프 플로우에 영향을 주며 단기 스와프 마진을 누르는 요인이 될지 살펴야 한다"고 전했다.

    통화정책 이외에는 한국과 미국의 통화스와프 정도가 스와프포인트 상승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E 은행의 스와프 딜러는 "시장은 빅스텝을 예상하고 가격에 녹아있는 듯해 실제 50bp 인상 시 크게 변동이 있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미국이 이달 75bp 금리를 인상할지 아니면 50bp 인상에 그칠지 또는 100bp 인상을 단행할지가 중요한 재료"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의 금리 역전 폭은 점차 커질 것으로 보이는데 한미 통화스와프가 실제로 체결된다면 이는 스와프포인트에 강한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6월 중순 FOMC 결과를 소화한 이후 1년 만기 FX 스와프포인트는 -16.10원을 저점으로 반등하기 시작해 7월에는 -13.10원대로 꾸준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sskang@yna.co.kr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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