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高'에 코로나 재확산까지…경제 위기감 고조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경제 여건이 악화하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되면서 대통령실의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다. 경기에 부담을 주는 요인이 추가되고 민생경제 안정을 위한 행보에도 걸림돌이 생기는 모양새다.
1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3만7천360명으로 62일 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수가 전주대비 2배로 증가하는 '더블링' 수준의 확산이 이어지는 등 당초 예상보다 코로나 재유행이 빨라진 것으로 평가된다.
경제위기 대응에 부심하는 대통령실의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고물가와 고금리, 고환율 등 이른바 '3고(3高)' 현상에 대처하느라 분주한데 코로나까지 합세해 경기에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코로나 대유행은 소비를 얼어붙게 만들고 경제 활동을 제약해 한국 경제에도 충격을 준 바 있다. 지난 2020년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대비 1.0% 감소하며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코로나 대응 역량 강화로 유행 초기와 같은 경기 충격이 나타나진 않겠지만 내수가 위축되는 등 경제 활동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대응을 주문했다.
전날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에서 재유행에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고, 질병관리청장으로부터 '코로나19 재유행 대응 방안'도 보고받았다.

코로나 재유행은 대통령의 민생 챙기기 행보에도 제약이 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8일 대통령실에서 제1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개최했는데, 2차 회의부터는 민생현장에 직접 방문해 대응책을 모색할 계획을 세웠다. 다만 코로나 재유행으로 불특정 다수와 접촉할 가능성이 있는 현장 일정은 조정 여지가 커졌다.
실제로 대통령실은 기자실의 코로나 확산을 이유로 대통령의 출근길 도어스테핑을 잠정 중단하고, 공개 행사의 대면 취재도 최소화하기로 했다. 대변인의 브리핑도 서면 중심으로 진행하는 등 코로나 재유행을 고려해 방역 강도를 높였다. 이날 도어스테핑이 재개됐으나 취재진과 거리를 두며 전파 가능성을 차단했다.
전날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업무보고도 코로나 확산 상황을 고려해 실무자 배석 없이 독대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의 대외일정이나 외부인사들에 대한 초청행사 일정 등은 일부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비대면 일정으로 전환하거나 규모 축소, 장소 변경 등 여러 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는 얘기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코로나 재유행 상황에서 진행될 비상경제민생회의에 관해 "신경을 쓰고 있다. 조금씩 조정을 해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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