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식량 인플레, 이제 시작일 뿐"…노무라 경고
  • 일시 : 2022-07-12 14:21:08
  • "아시아 식량 인플레, 이제 시작일 뿐"…노무라 경고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급등했던 세계 식량 가격이 최근 진정세를 보이는 듯하지만, 아시아 지역의 식품 물가는 앞으로 더욱 치솟을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1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일본 최대 투자은행(IB) 노무라는 올 하반기 한국과 싱가포르, 필리핀, 인도 등 아시아 지역의 식품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노무라의 소날 바르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NBC 방송에 출연해 "올해 3분기(7~9월) 아시아 식품 가격이 최고치에 이를 것"이라며 "아시아 지역의 식품값은 정부의 가격 통제와 보조금 등으로 인해 전 세계 움직임보다 뒤처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54.2포인트로, 역대 최고를 기록한 올해 3월(159.7포인트) 이후 4월 158.4포인트, 5월 157.9포인트 등 석 달째 하락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6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생하기 전인 1년 전과 비교하면 23.1%나 높을 정도로 여전히 역사적 최고치에 가깝다.

    바르마는 식료품 가격 상승이 가뜩이나 선진국보다 아시아 신흥국에 더 큰 부담 요인이 될 것으로 바라봤다.

    특히, 세계 최대 쌀 수입국인 필리핀은 식료품 가격 상승으로 큰 위협에 처했다고 언급했다.

    필리핀의 식량 순 수입은 국내총생산(GDP)의 2%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이는 아시아에서 홍콩 다음으로 두 번째로 큰 규모다.

    또 필리핀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산정 바스켓에서 식료품의 비중은 무려 35%에 달한다. 유럽 국가들이 10~15%, 미국이 8% 등인 것과 비교하면 매우 높은 수치로, 비율이 높을수록 식료품 가격 상승에 취약할 것으로 추정된다.

    바르마는 한국과 싱가포르도 식량 수입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위험에 처해 있다고 경고했다.

    인도는 밀과 쌀 등을 자급자족하고는 있지만, 계속되는 폭염과 몬순 폭우, 육류·계란값의 상승으로 인해 전반적인 식량 가격이 치솟을 것으로 관측했다.

    바르마는 "각국 정부는 식량 가격을 왜곡하는 수출 금지 정책을 시행하기보다는 저소득층을 돕기 위한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저소득층 가정은 일반적으로 식료품 소비 비중이 크기 때문에 이들을 지원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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