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긴축 우려·침체 공포에 전방위 强달러…8.2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전방위 달러 강세 분위기에 장중 및 종가 기준 연고점 기록을 경신했다.
가스 공급 중단 공포로 유로화가 급락하면서 안전 통화인 달러화 매수를 자극했다. 아시아 주요 증시도 급락세로 마감한 가운데 국내 증시도 약세를 나타냈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8.20원 상승한 1,312.10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금융위기 당시인 지난 2009년 7월 13일 종가 1,315.00원 이후 13년 3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장중 고점도 1,316.40원으로 2009년 4월 30일 장중 고점인 1,325.00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1,311.00원으로 갭업 출발했다.
장 초반 네고물량 등에 1,310원 아래로 잠시 레벨을 낮추기도 했으나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점차 상승폭을 확대했다.
달러 인덱스는 오후 한때 108.5선까지 상승하는 등 2002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레벨을 높였다.
달러화 강세는 유로화 약세가 견인했는데, 이는 러시아가 유럽에 가스 공급을 완전히 끊을 수 있다는 공포가 고조된 영향을 받았다. 유로-달러 환율은 한때 1.00049달러까지 추락하며 유로와 달러 가치가 같아지는 등가(Parity) 환율에 근접했다.
아시아 주요 증시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국내 증시도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피 지수는 1.03% 하락했고, 코스닥 지수는 2.17% 내렸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66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날 수급은 글로벌 달러 강세에 역외가 매수에 나선 가운데 1,310원대 레벨에서는 네고물량이 상당량 우위를 보이며 상단을 누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하루 앞두고 50bp 빅스텝 금리 인상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달러-원 환율에 크게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으로 추정됐다.

◇ 13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310원을 중심으로 공방을 벌일 것으로 내다보며 1,308~1,318원 사이의 레인지를 예상했다.
한은의 빅스텝 금리 인상을 예상하는 가운데 1,310원대 안착 여부는 유로화가 장중 1.00달러를 하회할지에 달렸다고 전했다. 유로화가 1.00 달러 아래로 내려갈 경우 달러화 패닉 바잉이 연출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도 전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그래도 원화는 다른 통화와 속도를 맞추며 무난하게 움직였던 것으로 보인다"며 "1,310원 아래에서는 결제가 우위인 모습이었는데 오늘은 환율이 연고점 수준으로 올라오면서 확실히 네고물량이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1,310원대 중반 레벨도 두 번 정도 오다 보니 레벨이 익숙해지면 다시 결제가 나올 수 있다"며 "이날도 장 막판 환율이 레벨을 낮추면서 급하게 결제가 나오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이날은 원화뿐만 아니라 위안화 등 주요 환율이 유로화 움직임을 많이 따라가는 하루였다"며 "네고와 결제는 양방향 수요가 있었고 역외도 유로화 약세에 연동해 달러 매수를 더하는 모습이었지만, 공격적이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심리적으로 부담이 되는 레벨이라 유로도 반등하고 달러-원도 조정을 받으며 끝났는데, 달러 강세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수급은 오히려 오퍼가 나오는 등 균형인 상황이었지만, 원화 재료는 없고 유로화가 중요하다"고 내다봤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상승 등을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전일 대비 7.10원 상승한 1,311원에 개장했다
미국의 긴축 우려와 경기 침체 공포, 여기에 유로화 급락까지 겹치며 달러화가 전방위 강세를 보이면서 1,316원대로 레벨을 높였다. 다만, 환율이 1,310원대를 넘어서면서 네고 물량 등이 나오며 수급상 균형을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장중 고점은 1,316.40원, 저점은 1,308.3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8.1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12.9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약 97억9천8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96% 하락한 2,317.76에, 코스닥은 2.12% 하락한 750.78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45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1천551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35.485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54.04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0350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108.279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7355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94.70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94.59원, 고점은 195.04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139억 위안이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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