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달러 패리티에 원화 약세 불가항력…그나마 안정적 모습도
  • 일시 : 2022-07-13 08:14:01
  • 유로-달러 패리티에 원화 약세 불가항력…그나마 안정적 모습도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이규선 기자 = 전방위적인 글로벌 강달러 쏠림에 유로화 가치가 달러화와 1대1로 교환되는 패리티(Parity) 수준으로 떨어져 달러-원 환율에 미칠 파장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최근 원화는 유로화를 비롯한 주요 통화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달러 국면에서 선방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최근 1,300원대를 넘긴 달러-원 시장에서 글로벌 역외 플로우 등을 중심으로 롱 심리가 진정된 영향 등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일 유로-달러 환율은 매수(비드) 기준으로 0.99990 수준까지 하락했다. 이처럼 패리티가 깨진 것은 지난 2002년 12월 이후 약 20년 만에 처음이다.

    최근 유로화 가치는 에너지 위기가 불거지면서 급락했다. 독일을 비롯한 유로존 국가들이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중단으로 경제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불안감이 유로화 약세를 촉발했다.

    주요 통화들과 비교할 때 유로화 약세는 가파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 통화별 등락률 비교(화면번호 2116번)에 따르면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가치가 이달 중에만 약 4.30% 가까이 급락했다. 같은 기간 일본 엔화(-0.84%)와 파운드화(-2.40%), 캐나다달러(-1.17%) 등과 비교했을 때 약세 폭이 크다.

    우리나라 원화는 1% 남짓 절하되는 등 상대적으로 안정적 수준을 유지했다.

    올 상반기 중에 두드러진 원화 약세는 환율이 1,300원대에 육박해 더는 가팔라지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올 2분기 들어 역외 투자자들은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는 와중에도 달러 순매도 규모를 확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처:연합인포맥스


    국내외 이벤트 및 불안 요인이 산재해 있는 만큼 글로벌 달러화 강세 영향권을 쉽게 벗어나기 어렵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유로화 가치가 빠르게 추락하게 되면, 달러-원 환율에도 그 여파가 전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엔화에 이은 유로화의 가파른 약세가 달러-원에는 강달러 재료로 반영될 수 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에서 유로화와 엔화는 각각 첫 번째와 두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통화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유로-달러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거래되는 통화상품"이라며 "유로화 급락에 따른 달러 강세 모멘텀이 만들어지면 달러-원 환율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백 연구원은 "유로 달러 패리티가 깨지는 건 심리적인 영향이지만. 유로 약세가 반전될 트리거가 보이지 않아 유로-달러는 추가 하락할 여지가 많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주요 통화 가운데 달러화가 독보적인 강세 통화로 자리를 잡으면서 달러-원 시장에도 달러화 매도가 뜸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외 이벤트 및 불안 요인이 산재해 있는 만큼 글로벌 달러화 강세 영향권을 쉽게 벗어나기 어렵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A은행의 한 딜러는 "유로화 급락으로 시장 심리가 강달러에 너무나 취약하다"며 "유럽은 미국보다 경기가 안 좋아서 금리를 많이 못 올리는 상황인데, 러시아 가스 공급마저 끊기니까 달러 선호 심리가 커졌다"고 말했다.

    B은행의 한 딜러는 "일단 시장 흐름은 유로-달러 패리티 쪽으로 가고 있다"며 "일본 엔화도 참의원 선거 이후 자민당이 집권해 완화 정책을 이어가면서 계속 달러 강세로 간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유로화 급락 파장에서 비껴갔지만, 다가오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등을 확인하면서 달러-원이 추가적인 달러 강세 여부에 주목할 것이라는 진단도 있었다.

    서정훈 하나은행 연구원은 "달러-원은 유로화 약세 영향도 받겠지만, 미국 CPI 발표가 중요하다"며 "금통위는 빅스텝 금리 인상을 유력하게 보고, 달러-원 영향은 단기에 소멸할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온다면 달러-원 상단은 20원 단위로 더 올려 1,330원까지 열어둬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출처: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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