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선물환 매도 소식에도…서울환시 "체감 어렵고 영향없어"
  • 일시 : 2022-07-13 08:49:20
  • 국민연금 선물환 매도 소식에도…서울환시 "체감 어렵고 영향없어"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서울 외환시장에서 최근 국민연금의 선물환 매도에 대한 소식이 전해졌지만, 재료로서의 영향력이 크지 않다는 평가가 나왔다.

    해외투자 규모에 비해 선물환 매도로 환헤지에 나서는 비율이 미미해 시장에서 체감이 어려운 만큼 수급 면에서나 투자심리 면에서도 영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 6월 중순 이후 국민연금이 선물환 매도를 통해 환헤지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지만, (지난 6월 30일 오전 9시 17분 '국민연금, 선물환 매도 '환헤지' 나섰다…1,300원 고점으로 봤나' 제하의 기사 참조) 환시에서는 그 효과를 체감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전일 달러-원 환율이 전방위 달러화 강세에 1,316원대로 고점을 높인 가운데 국민연금은 선물환을 매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금이 선물환 매도에 나선 것은 지난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발한 이후 처음으로 당시 2~5월 사이 최대 6억 달러가량의 환헤지에 나섰다.

    환율이 다시 1,300원대로 올라서고 한동안 고환율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연금의 환헤지 규모도 좀 더 확대될 것이란 기대가 있긴 하지만, 환시에서는 연금이 전체 해외투자 규모에서 5% 이내에서 환헤지에 나서는 만큼 선물환 매도 규모가 시장에 영향을 줄 만큼 많진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연금의 자산 배분 계획에 따르면 올해 말 해외주식 잔액은 지난 3월 말 기준 250조 원에서 281조 원으로, 내년 말에는 328조 원으로 증가한다. 해외채권 잔액도 올해 말까지 약 16조 원, 내년 말에는 6조 원 더 늘어난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연금의 선물환 매도 얘기가 시장에 돌면서 확인해봤지만, 체감할 정도로 많이 나오지는 않은 것 같다"며 "규모가 많다면 환율 안정에 도움을 줄 수 있겠지만, 체감이 안 되는 정도라 시장에서도 재료로 인식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환시 참가자들은 연금의 선물환 매도 자체보다는 그동안 환율 상승 분위기에도 적극적인 달러 매수에 나서며 해외투자를 단행하던 분위기가 다소나마 잦아든 점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연금이 해외투자에서 100% 환 오픈을 원칙으로 하고 매달 일정 금액의 해외투자에 나선다는 점에서 언제든 달러 매수세가 재개될 수 있음을 경계했다.

    한 외환시장 관계자는 "국민연금의 달러 매수는 산발적으로 나오는 만큼 언제 나올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있고 선물환 매도 같은 경우도 수급의 일부로 소화되면서 심리에 크게 긍정적으로 작용하지는 못하는 듯하다"며 "지금은 달러화 움직임이 가장 큰 재료인 모습"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100개 사고 5개 매도하는 것은 시장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연금이 환헤지 정책 자체를 바꿔서 스와프 시장으로 옮겨간다면 모르겠지만, 연금이 환헤지 정책을 바꾸지 않는다고 했고 선물환 매도로는 큰 게임 체인저가 되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그동안 연금의 공격적인 달러 수요에 환율이 더 빨리, 더 많이 올랐는데 그런 부분이 좀 잦아들며 수급이 균형을 이루는 모습"이라며 "실제 선물환 매도 효과보다는 6월 중순부터 적극적으로 달러를 사지 않는 부분이 심리에 도움을 주는 듯하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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