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銀 '기후변화' 테스트 결과 보니…65%가 낙제점
우리나라도 3Q 시범 실시 예정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기자 = 유럽중앙은행(ECB)이 104개 유로지역 은행을 대상으로 기후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약 65%의 은행이 이른바 '낙제점'을 받았다. 우리나라에서도 오는 3분기 중 금융권을 대상으로 기후 스트레스 테스트를 시범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13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ECB는 최근 은행권 기후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공표했다.
이번 테스트는 은행 내부의 기후 스트레스 테스트 능력과 탄소 절감 산업에 대한 의존도, 시나리오·리스크에 대한 예측을 위한 테스트 등으로 구성됐다. 세번째 항목에서 시나리오의 경우 단기·장기로, 리스크는 유럽 내 가뭄·폭염 및 홍수 등을 가정한 물리적 리스크로 가정됐다.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유로지역 은행 중 약 65%는 기후 스트레스 테스트 역량이 부족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총 104개 은행 중 60% 가까이가 기후 위험을 자체 스트레스 테스트 체계에 통합하지 않았고, 약 20%가 대출업무에서 기후 위험을 고려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당수 은행은 내부 자본적정성 평가과정에서 심도 있는 기후 스트레스 테스트를 시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은행들은 비금융권 기업고객에서 얻는 수익 중 65%가량을 온실가스 집약산업에서 거두는 것으로 파악되기도 했다.
특히 가뭄·폭염 및 홍수라는 물리적 리스크가 있다고 가정한 시나리오에서는 41개 은행들이 약 700억 유로(약 92조원)의 신용·시장 손실을 볼 것으로 추산됐다.

이번 결과는 은행의 자본에 아직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전망이다.
국제금융센터는 "손실 추정치가 크지 않은 규모"라면서도 "다만 ECB가 연말까지 기후위험 관리 관련 가이던스를 제공할 방침임을 고려해보면 앞으로 테스트 기준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글로벌 국가들은 연이어 은행들에 대한 기후 스트레스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영국은 지난 5월 7개 대형 은행에 대한 테스트 결과를 발표했고, 미국은 연방준비제도가 자체 실시할 예정이다.
우리나라 역시 오는 3분기부터 금융권에 대해 기후 스트레스 테스트를 시범 적용할 계획으로 향후 진행 방향을 검토 중이다.
금융당국은 작년 제4차 녹색금융 추진 협의체 전체회의에서 올해 상반기 기후경제 시나리오를 개발하고, 하반기 중으로 금융권에 스트레스 테스트의 시범 적용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스트레스 테스트 전에 어떤 권역을 포함할지, 어떤 방식으로 할지 등에 대해 구체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며 "당국과 업권이 협업을 해서 어떤 식으로 진행할지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yw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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