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빅스텝] 외환딜러 평가는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한 번에 50bp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빅스텝 행보에 나선 가운데 서울 외환시장 딜러들은 시장 예상 수준에 부합하는 결과라고 13일 판단했다.
다만 금통위의 빅스텝 결정 이후 열리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향후 긴축적인 경로 및 정책 스탠스를 확인하면서 원화 강세를 지지하는 재료가 될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날 금통위는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 1.75%에서 2.25%로 50bp 인상하기로 했다. 사상 첫 3회 연속 금리 인상이자, 50bp 인상 폭은 처음이다.
오전 9시 50분경 한은의 빅스텝 인상이 현실화한 이후 달러-원 환율은 낙폭을 서서히 확대했다. 금통위 금리 결정 발표 이전에 1,308원대에서 1,305원대로 레벨을 추가로 낮춘 모습이다.
외화자금시장에서도 FX(외환) 스와프포인트 반등세가 나타났다. 3개월물 스와프포인트는 발표 이후 마이너스(-)1.90원으로 장 초반(-2.20) 대비 상승했다.

환시 외환딜러들은 금통위 빅스텝 결정 이후에 위안화와 유로화, 코스피 등의 위험자산 전반이 반등하면서 환율이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 장에서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74선에서 6.73선으로 소폭 내렸고, 유로-달러 환율도 장 초반 1.004선으로 상승했다. 코스피는 기관에 이어 외국인도 순매수 전환하면서 장중 1% 가까운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일단 빅스텝 금리 인상 영향도 있지만, 달러-원은 위안화와 유로화가 동반 반등한 상황과 맞물리면서 하락 시도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빅스텝 자체만으로 큰 의미를 찾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총재의 기자간담회 내용을 보면서 추가적인 영향을 탐색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B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빅스텝 인상은 시장이 예상한 부분이었다"면서도 "금통위에서 금리를 올렸으니, 통상적인 시장 반응 정도로 보는 게 맞다"고 말했다.
다만 빅스텝 인상 자체만으로 추가적인 강세 모멘텀을 찾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있었다. 특히 미국의 물가 지표 발표 등에 따른 이벤트 경계감도 여전했다.
또한 시장에서는 이달 28일 열리는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75bp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한미 금리는 정책금리 상단을 기준으로 역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B딜러는 "금리 인상 뉴스로 반짝 반응했지만, 1,300원 아래로 내려갈 만한 재료가 보이지 않는다"며 "어차피 연준이 금리를 더 크게 올릴 것이기 때문에, CPI 발표를 앞두고 금통위의 코멘트 정도로 큰 분위기를 바꾸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기자간담회에서 금통위가 다음 8월 회의에서도 빅스텝 금리 인상 가능성 등을 열어둘지 여부에 관심을 두는 모습도 있었다.
C은행의 한 딜러는 "국고채 금리도 그렇고, 이번 달에 빅스텝 발표는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며 "빅스텝 발표 직후에 단기 스와프포인트도 반등했다가, 고점을 보고 다시 하락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8월 연속적인 빅스텝 가능성을 열어두게 된다면 다시 한번 스와프 시장도 함께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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