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美 인플레 급등에도 혼조…경기침체 우려 반영
  • 일시 : 2022-07-14 05:20:09
  • [뉴욕환시] 달러화, 美 인플레 급등에도 혼조…경기침체 우려 반영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가 미국 인플레이션이 고공행진을 거듭하는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국채 장기물 수익률은 되레 하락했기 때문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매파적인 행보를 조만간 중단할 수도 있다는 기대도 반영됐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짙어지면서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1대1의 등가로 교환되는 패리티 환율도 한때 깨졌지만 반등에 성공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3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7.31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6.812엔보다 0.498엔(0.36%)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059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0332달러보다 0.00258달러(0.26%) 올랐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8.11엔을 기록, 전장 137.27엔보다 0.84엔(0.61%)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8.175보다 0.16% 하락한 108.000을 기록했다.

    undefined




    <달러 인덱스 장중 동향을 보여주는 틱차트:인포맥스 제공>



    외환시장도 요동을 쳤다. 9%를 돌파한 미국의 6월 물가 상승률에 각 통화별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다.

    이날 발표된 미국 6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1% 올랐다. 직전 달 상승률 8.6%를 상회했을 뿐만 아니라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8.8% 상승도 크게 웃돌았다. 특히 1981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경신하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100bp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에 나설 수도 있다는 우려를 자극했다.

    6월 CPI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대비 1.3% 올랐다. 이 역시 전월치(1% 상승)와 WSJ 예상치(1.1%) 상승을 상회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시장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6월 근원 CPI는 전년대비 5.9% 올랐다. 이는 전월치(6.0% 상승) 보다는 소폭 낮지만, WSJ 예상치 5.7% 상승보다 높은 수준이다. 근원 CPI는 전월대비 0.7% 올랐다. 전월치(0.6% 상승)와 시장 예상치(0.5%)를 모두 상회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CPI 발표 직후 전날 종가대비 7bp 이상 오른 3.0505%에 호가된 뒤 5bp 이상 하락한 2.9189%로 호가를 급격하게 낮췄다. 인플레이션 압력보다는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짙어진 영향으로 풀이됐다.

    미국채 수익률이 하락세로 반전하면서도 캐리 통화인 일본 엔화의 약세도 제한됐다. 오전 한때 일본 엔화 환율은 한때 137.713엔을 기록하는 등 24년 만에 최고치에 바짝 다가선 뒤 상승폭을 줄였다. 엔화 환율 상승은 엔화가 약해졌다는 의미다.

    유로화는 한때 0.99960달러를 기록하는 등 패리티도 깨지며 약세 흐름을 보인 뒤 강세로 급반전했다. 과매도에 대한 우려가 짙어진 데다 미국도 경기침체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으로 풀이됐기 때문이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유로화의 패리티 붕괴는 기정사실이 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연준 보다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제대로 시행하지 못할 것으로 점쳐졌기 때문이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은 천연가스 등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라 경기침체 우려에 시달리고 있다.

    캐나다 중앙은행(BOC)은 기준금리를 100bp(1%포인트) 인상하고,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이날 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인 오버나이트 금리목표치를 기존 1.5%에서 2.5%로 올린다고 밝혔다. 금리 인상 폭은 지난 4월과 6월 초 인상 폭 50bp의 두 배 수준이다.

    씨티 인덱스의 분석가인 파와드 라자크자다는 "CPI 이후의 반응은 높은 인플레이션 지표가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줘 연준이 금리 인상을 곧 중단할 뿐만 아니라 빠르면 (내년) 1분기에 (인하쪽으로) 되돌아설 것으로 투자자들이 생각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크리스 자카렐리는 "오늘 아침 물가지표는 놀라울 정도로 높다"면서"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DRW 트래이딩의 전략가인 로우 브라이언은 "러시아에 타격을 주려던 제재는 유럽연합(EU)도 해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팬데믹에서 벗어나는 초창기부터 어려운 시절을 겪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런 부가적인 문제가 유로화의 매력도 떨어뜨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나티시스 CIB의 유럽 거시 리서치 책임자인 더크 슈마허는 "유로화 약세는 ECB가 정책대응에 뒤처져 있다는 판단을 강화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얼마나 높은지 고려할 때, 유로화 강세가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상당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거래 가중치 통화 가치가 지금까지 3.3%만 하락했지만, 유로화는 올해 들어서만 달러에 대해 약 10%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에너지 및 기타 달러 표시 원자재의 수입 비용을 증가시켜 모든 것을 더 비싸게 만들 것으로 진단됐다. ECB가 자주 인용하는 연구에 따르면 환율이 1% 하락하면 인플레이션이 1년 동안 0.1%, 3년 동안 최대 0.25% 상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ING는 유로화를 방어하기 위한 좀 더 공격적인 금리 인상 능력이 위협받는 등 ECB는 손이 묶여 있다고 진단했다. 경기침체 위험이 임박한 데다 유로화는 경기 순환적인 통화라는 이유에서다.

    neo@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