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물가 공포] 9% 넘어선 美 6월 CPI…세부 내용 살펴보니
(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9.1% 상승하며 시장에 충격을 던졌다. 전반적인 상승세가 뚜렷했는데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미국 경제의 변화를 포착할 수 있다.
영국계 금융기관 HSBC는 6월 CPI에 대해 근원, 에너지, 식량 부문에서 광범위한 상승을 보였다고 13일(현지시간) 평가했다. 전월 대비 근원 CPI는 0.7%, 에너지 가격은 7.5%, 식료품 가격은 1.0% 상승했다.
에너지 가격은 전월 대비 11.0% 오른 자동차 연료의 영향이 컸다. 여기에 전월 대비 3.2% 오른 전기, 가스 등 가정용 연료의 상승세도 주목할 만했다.
다만 미국자동차협회(AAA)가 보고하는 일일 휘발유 가격이 최근 몇 주간 내림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전부는 아니더라도 자동차 연료 가격의 일부가 7월에는 되돌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HSBC는 언급했다.
식료품가격 상승 속도도 빨랐다.
식료품 가격은 6월까지 6개월 연속으로 월간 0.9% 이상 오르고 있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8% 높았다.
근원 CPI에서는 상품과 서비스의 역전 현상이 두드러졌다.
전체 근원 CPI에서 27%의 가중치를 지니는 근원 상품 CPI는 지난 2월 12.3%에서 6월 7.2%로 하락했다.
근원 상품 CPI가 이처럼 하락한 데는 중고차와 중고트럭 가격의 영향이 컸다. 이들은 전월 대비로는 1.6% 오르기는 했지만 지난해 상승폭에 비할 바는 아니었다. 중고차와 중고트럭 가격은 2019년 이후 51% 올랐다.
신차 가격은 전월 대비 0.7%, 2019년 이후로는 17% 올랐다. HSBC는 그동안 중고차 가격이 신차보다 월등히 올랐던 만큼 하반기에는 신차가격이 앞지를 것으로 예상했다. 중고차 가격에 대해서는 현재 상태를 유지하거나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눈여겨봐야 할 것은 근원 서비스 CPI다.
전체 근원 CPI에서 73%의 가중치를 지니는데 근원 상품 CPI가 하락하고 있는 것과 달리 주거비 등의 영향으로 급격하게 오르고 있다.
가중평균 자가거주비와 임대료 지수는 전월 대비 0.7% 증가했다. 5월 0.6%보다 높았는데 HSBC는 월간 상승 폭으로는 10년 내 가장 컸다고 지적했다. 가중평균 임대료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로는 5.5% 올랐다.
게다가 일부 대도시 지역 주거비는 이보다 훨씬 높았다. 예를 들어 마이애미 포트 로더데일 웨스트 팜 비치의 자가거주비는 전년 동월 대비 16.2%, 애틀랜타 샌디 스프링스 로즈웰의 자가거주비는 전년 동월 대비 15.6% 올랐다.
HSBC는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 지수가 2019년 이후 43% 올랐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CPI 내 임대료가 2019년 이후 11%가량 올랐다고 지적했다.
또한 주거비가 주택가격 상승을 따라잡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신차 가격이 중고차 가격 상승을 따라잡는 것과 유사하다고 덧붙였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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