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인플레 우려에 거침없는 상승세…일본 엔화 140엔도 가시권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달에 기준금리를 100bp 올릴 수도 있다는 우려가 일면서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9%를 넘는 고공행진을 거듭하면서 연준의 매파적 행보에 대한 시장의 우려도 짙어졌다. 유로화는 심리적 지지선인 패리티(parity) 환율을 간신히 지켰지만 약세 흐름을 되돌리지는 못했다. 일본 엔화도 24년만의 약세를 재개했다. 일본은행(BOJ)가 미국의 인플레이션 급등에도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할 것으로 보여서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4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9.11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7.310엔보다 1.800엔(1.31%)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000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0590달러보다 0.00590달러(0.59%)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9.14엔을 기록, 전장 138.11엔보다 1.03엔(0.75%)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8.000보다 0.76% 상승한 108.821을 기록했다.
글로벌 외환시장의 수요가 모두 달러화로 몰렸다. 연준이 매파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강화할 것으로 점쳐지면서다. 글로벌 경기침체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도 달러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안전 통화로서 달러화의 가치가 더 돋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정책 차별화에 대한 전망이 달러화에 대한 쏠림 현상을 강화한 것으로 풀이됐다. 연준이 독보적일 정도로 매파적인 행보를 강화하는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 등 글로벌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시행하는 데 제약을 받을 것으로 점쳐지면서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고공행진을 거듭하면서 이런 우려는 더 짙어졌다.
미국의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사상 최고치에 바짝 다가서며 석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6월 PPI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대비해 11.3% 올랐다. 전월치(10.9%↑) 보다 높은 수준이다. 6월 PPI는 다시 11%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석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PPI는 지난 3월에 전년동기대비 11.6% 상승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었다.
전날 발표된 미국 6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1% 올랐다. 직전 달 상승률 8.6%를 상회했을 뿐만 아니라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8.8% 상승도 크게 웃돌았다. 특히 1981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경신하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100bp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에 나설 수도 있다는 우려를 자극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시장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6월 근원 CPI는 전년대비 5.9% 올랐다. 이는 전월치(6.0% 상승) 보다는 소폭 낮지만, WSJ 예상치 5.7% 상승보다 높은 수준이다.
유로화는 한때 1.00000달러를 기록하는 등 달러화에 대해 1대1의 등가로 교환되는 패리티 환율이 가시화됐다. 천연가스 수급 차질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가시화되면서다. 러시아 국영기업 가스프롬이 발트해 해저를 통해 러시아와 독일을 연결하는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의 가동재개를 보장할 수 없고 밝히면서 이런 우려는 더 증폭됐다. 가스프롬은 전날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 재가동에 결정적으로 중요한 시설을 안정적으로 재가동할 수 있을지 객관적인 결론에 이르는 게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지난 11일부터 유지보수작업을 이유로 이 가스관을 통한 독일로의 가스공급을 열흘간 중단한 상태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최대의 경제 규모를 가진 독일은 러시아로부터 가스공급이 완전히 끊길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일본 엔화 환율도 한때 139.385엔을 기록하는 등 24년 만에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달러 엔 환율도 심리적 저항선인 140엔에 바짝 다가서면서 추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140엔대가 위로 뚤리면 기술적으로도 마땅한 저항선을 찾을 수 없어서다. BOJ가 마이너스 기준금리와 수익률통제정책(YCC) 등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올스프링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에디 쳉은 연준은 사람들의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완화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과거 금리 인상 사이클에서 인플레이션은 금리 인상에도 계속 상승하는 것으로 관측됐다면서 통화 정책이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치려면 시간이 걸린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통제하려는 연준의 조치에 따라 더 위험한 자산은 "부수적 손상"을 입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CBA의 분석가인 크리스티나 클리프턴은 "결론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모멘텀이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강고하고 높은 인플레이션은 FOMC가 계속해서 공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경기 침체를 촉발할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진단했다.
그는 "경기 침체에 대한 두려움이 계속해서 미국 달러화를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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