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위 强달러에도 달러 파는 역외…1,300원 고환율에 차익실현 나서나
  • 일시 : 2022-07-15 08:39:58
  • 전방위 强달러에도 달러 파는 역외…1,300원 고환율에 차익실현 나서나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이규선 기자 = 미국 물가 지표가 예상을 크게 웃돌며 시장에 다시 한번 충격을 가져다준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의 100bp 금리 인상 가능성과 경기 침체 우려까지 겹치며 글로벌 달러화는 전방위 강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그러나 기록적인 달러 강세에도 서울 외환시장에서 역외 투자자들은 오히려 달러를 매도하는 모습을 보이며 환시 참가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15일 연합인포맥스 달러-원 거래 종합(화면번호 2110)에 따르면 전일 달러-원 환율은 뒤늦게 물가 충격을 반영하며 강세를 보인 달러화에 연동해 전일 대비 5.20원 오른 1,312.10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 12일 기록한 연고점(종가 기준)과 동일한 수준이며 장 후반에도 1,310원대 초반에서 상승 시도가 꾸준히 이어지는 모습이었다.

    1,310원 아래에서 결제수요가 꾸준히 하단을 받치며 환율을 끌어올린 가운데 전일 외국인 주식 순매수에도 그동안 쌓인 매도 물량 등에 커스터디 매수가 나온 영향을 받았다.

    반면 글로벌 달러의 전방위 강세에도 달러화 흐름을 추종하는 역외 투자자들은 오히려 달러 매도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인포맥스


    환시 참가자들은 전일 점심 무렵 달러-원 환율이 위안화 등에 연동해 상승 폭을 축소하면서 역외 달러 매도세가 가세하며 환율은 1,307원대로 끌어내렸다고 추정했다.

    환율이 지난 2020년 3월 팬데믹 고점 수준을 넘어 금융위기 이후 역사적 고점 수준까지 올라온 만큼 하락 시 차익실현에 대한 민감도가 더 커졌다는 진단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6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달러-원 환율 급등에도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역외투자자가 오히려 달러 순매도 규모를 확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2일 오후 1시 34분 '2분기 달러-원 100원 올랐는데…역외 NDF 순매도 확대된 이유는' 제목의 기사 참조)

    당시 한은 관계자는 "환율 고점 인식에 과거에 쌓아둔 NDF 포지션에서 차익실현성 매도가 나온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원화와 위안화의 높은 상관관계를 반영해 위안화와 연계해 달러-원을 거래하는 역외가 있는 만큼 장중 위안화 반등 조짐에 달러 매도가 나왔다는 해석도 있었다.

    다만, 전방위적인 달러화 강세 분위기에 결제수요 등 실수급과 커스터디 매수세가 환율을 받쳐 올리며 비드가 강한 모습을 나타내면서 환시에서 역외 매도세가 두드러지지는 않았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역외 달러 매도가 있었던 것 같지만, 누가 보더라도 시장의 심리가 롱이 강했다"며 "환율이 하락할 때 외은 매도가 급하게 나왔던 것 같은데 이후 환율이 반등하면서 다시 감아올리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결과적으로는 달러 강세 재료뿐이라 달러-원 환율은 위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유가 하락세가 역외 심리에 영향을 줬을 것이란 의견도 있었다.

    이번 주 들어 국제유가는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와 달러화 강세, 경기 침체 공포 등 수요 감소 우려에 하락했다.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간밤 0.54% 떨어진 배럴당 95.78달러에 마치며 지난 4월 11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고물가 상황이 오히려 주요국 중앙은행의 긴축을 강화하며 글로벌 경기 침체를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한 외환시장 관계자는 "달러-원 환율은 최근 원유와도 밀접한 상관관계를 가지고 움직이는 만큼 최근의 유가 하락세에 연동해 역외가 달러를 매도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sskang@yna.co.kr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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