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상한 주담대 재수술…금리 오르는데 이번엔 통할까
  • 일시 : 2022-07-15 09:49:42
  • 금리상한 주담대 재수술…금리 오르는데 이번엔 통할까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기자 = 일정 기간 대출금리 상승폭을 제한하는 '금리상한형 주택담보대출'이 재정비를 거쳐 시장에 출시되는 가운데 금리상승기 수요를 끌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지방·특수은행 등 11개 은행은 이르면 이날부터 연간 금리 상승폭과 가입 프리미엄 등을 낮춘 금리상한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상품을 판매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에는 연간 금리 상승폭을 기존 연 0.75%포인트(P)에서 최저 0.45%P로 낮추고, 0.15~0.2%P 가산되던 가입비용을 한시적으로 면제하거나 낮췄다.

    다만 연간 금리 상승폭과 가입비용을 모두 낮춘 은행은 없다.

    이에 따라 가입 희망자는 1년간 가입비용을 면제받아 일반 변동금리 주담대 차주와 같은 대출금리를 적용받되 연간 금리 상승폭은 0.75%P로 유지하거나, 최대 0.2%P의 가입비용을 내고 연간 0.45~0.50%P의 상한 캡(cap)을 씌울 수 있다.

    만약 가입비용을 내고 시중은행 기준으로 연간 0.50%P의 상한 캡을 씌운다고 가정해보자. 4억원의 주담대를 약 4%의 변동형 금리로 받을 경우 월간 원리금상환액은 약 190만원이지만, 가입비용(0.2%P)을 가산하면 195만원 정도가 된다. 여기에 월간으로 5만원을 더 지불하고 향후 금리상승 리스크를 회피할 수 있는 셈이다.

    은행권에서는 한국은행 금통위가 지난 13일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한 데다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시사된 만큼 이전과는 분위기가 달라질 수도 있을 것이란 지적도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이번 빅스텝 이후 하반기 남은 금통위 일정마다 25bp씩 기준금리가 올라간다면 고객들의 신청은 꾸준히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가입비용이 없는 은행의 경우 일반 변동금리와 같게 취급되기 때문에 가입했다가 해지하는 것도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단 해당 상품이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대출금리가 연간 0.70~0.75%P 수준 이상으로 올라야 하는 데다 싼 금리를 찾는 고객에게 금리를 더 얹는 상품을 권유하기가 쉽지 않아 실제로 수요가 있을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실제로 금리상한형 주담대는 출시 이후 '천덕꾸러기'였다.

    지난 2019년 초 출시됐다가 수요가 적어 취급이 중단됐던 해당 상품은 작년 7월 요건 등을 재정비해 다시 판매됐다. 작년 2분기까지 5대 은행에서 취급된 건수는 6건 안팎에 불과했다.

    이에 금융당국은 연간 금리 상승폭을 기존 1%P에서 0.75%P로 낮추고, 가입 이후 특약 해지가 가능하도록 정비했다. 그 결과 작년 3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취급건수가 약 60건 안팎으로 늘어나긴 했으나 여전히 초라한 성적이다.

    아울러 최근 시장 상황이 바뀌면서 고정금리 주담대를 선택하는 것이 더 유리해졌다는 점도 금리상한형 주담대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최근 금융채 5년물 등 고정금리 주담대 기준이 되는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고정금리·변동금리가 역전되는 현상도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일 신한은행의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4.25~5.08%인데 반해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4.29~5.34%였다. 하나은행 역시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4.795~6.095%였으나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4.871~6.171%로 더 높았다.

    다른 은행권 관계자는 "금융채 5년물 등은 경기 영향을 받으면서 금리가 좀 빠지게 됐다. 고정형을 택하는 것이 더 나은 상황에서 굳이 금리상한형 주담대를 선택할 유인이 크지 않다"며 "아울러, 부동산 가격조정 등으로 가계대출 수요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이번 유인책 등이 실효과 있을지도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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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w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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