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긴축-②] ECB, 마이너스 금리 정책 벗어난다
![[출처 : Euribor-rates.eu]](https://newsimage.einfomax.co.kr/AKR20220715053500016_01_i.jpg)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이석훈 연구원 = 유럽중앙은행(ECB)이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정책금리 인상을 시작하려는 가운데 인상의 폭과 속도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치솟는 인플레이션 속에서 ECB는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벗어나기로 했다.
15일 연합인포맥스가 유로화 출범연도인 지난 1999년부터 지금까지 있었던 네 번의 ECB의 기준금리(Main Refinancing Operations rate) 인상기를 조사한 결과, 금리 인상폭이 가장 컸던 시기는 225bp(1bp=0.01%p)를 인상했던 1999년 11월~2000년 10월이었다.
2005년 12월~2008년 7월까지의 인상기에도 금리는 225bp 상승했다. 두 시기의 금리 인상폭이 같았지만, 속도에는 차이가 났다.
1999년 11월부터 2000년 10월까지의 11개월 동안에 금리가 월평균 20bp씩 올랐고, 2005년 12월부터 2008년 7월까지의 31개월 동안에는 월평균 7bp씩 올랐다.
ECB가 금리를 225bp씩 올렸던 두 시기의 공통점은 역시 인플레이션이다.
ECB는 지난 1999년에 가파른 유가 상승과 수입 물가 상승이 물가 압력으로 작용했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물가가 덩달아 오를 리스크가 2000년 내내 커졌었다는 설명이다. ECB는 "이러한 배경에서 기준금리를 2000년 10월에 4.75% 수준까지 높였다"고 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은 2005년에도 존재했다. ECB는 고유가로 인해 임금과 기업의 가격책정이 영향을 받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대응해 ECB는 기준금리를 2005년 12월부터 올리기 시작했고, 2007년 6월까지 총 200bp를 올려 4% 수준까지 인상했다"고 말했다. ECB는 1년 뒤인 2008년에 25bp를 추가 인상했다.
ECB가 기준금리를 50bp 올리는 데 그쳤던 2011년 4월~2011년 7월도 인플레이션이 배경으로 자리했다. ECB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인플레이션이 오르면서 은행이 2011년 4월과 2011년 7월에 정책금리를 25bp씩 올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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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1999년 유로화 출범 이후 세 번의 금리 인상기를 거쳤던 ECB는 이달부터 네 번째 금리 인상기를 시작한다. 이번에는 마이너스(-)인 예금금리를 플러스(+)로 만들 전망이다.
현재의 ECB 기준금리(Main Refianancing Operations rate)는 0%이며,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는 각각 -0.50%와 0.25%다. ECB는 세 가지 금리를 정책금리로 활용한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지난달 20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오는 7월에 금리를 25bp 올릴 계획"이라는 입장을 보여줬다. 또한 라가르드 총재는 9월에도 금리를 다시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만약 중기적인 물가상승 전망이 지속되거나 나빠진다면, 9월 회의에서 더 큰 인상이 적절할 것"이라고 했다. 기준금리를 한꺼번에 50bp씩 올리는 빅스텝의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ECB가 7월부터 빅스텝을 밟을 가능성도 있다. ECB의 6월 통화정책 회의록에 따르면 "다수의 위원이 당초 7월에 금리를 인상하기로 한 것보다 더 큰 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선호한다"는 내용이 나왔기 때문이다.
ECB가 이처럼 가파른 금리 인상을 선호하는 이유는 역시 인플레이션 때문이다. 유로존의 6월 물가상승률은 8.6%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공급 차질이 발생했고, 천연가스 등 에너지 가격이 크게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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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ECB가 어느 정도로 매파적인 스탠스를 보이느냐다.
영국 리서치기관 캐피털이코노믹스는 물가상승률(8.6%)이 "7월에 50bp를 인상하기에는 부족하다"고 말했다. ECB가 21일 열리는 통화정책이사회에서 예금금리를 우선은 25bp만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정책위원들이 갈수록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불편해하고 있다. 따라서 9월에는 금리를 더 크게 올릴 것으로 본다"며 예금금리가 연말까지 0.75%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피에르 분시 ECB 정책위원은 ECB가 초반에는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고 CNBC에 말했다. 벨기에 중앙은행 총재인 그는 "경제성장률이 플러스인 환경에서는 초반에 200bp를 올려서 (예금금리를) 플러스 1.50% 수준으로 만들 수 있다"고 했다.
글로벌 금융기관 노무라의 경우 ECB가 내년 3월까지 175bp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부분의 전문가는 ECB가 예금금리를 1.50% 수준까지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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