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방문하는 옐런…외환시장 안정 협력 방안 나올까
  • 일시 : 2022-07-19 09:29:54
  • 韓 방문하는 옐런…외환시장 안정 협력 방안 나올까

    한·미 통화 스와프 언급 어려워…시급한 상황도 아냐

    글로벌 强달러 돌아서야 환율 내릴 수 있어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이규선 기자 =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19일 한국을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연이어 회동하는 가운데 구체적인 외환시장 협력 방안이 나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례적으로 '외환시장 안정'이 언급됐지만, 세부 방안은 나오지 않은 만큼 이번 옐런 장관의 방한에서 그 윤곽이 드러날지 주목된다.

    이날 추 부총리와 옐런 장관의 회동에서는 세계·한국경제 동향 및 전망, 우크라이나 전쟁 대응, 외환시장 동향 및 협력 방안 등을 놓고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 발리를 방문 중인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 발리 누사두아 컨벤션센터(BNDCC)에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환담을 하고 있다. 2022.7.15 [기획재정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통화스와프 체결 목소리 커지지만…美 재무부 권한 밖

    한·미 통화스와프 외에 마땅한 외환시장 협력 방안이 없는 상황에서 정치권은 통화스와프를 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지난 17일 여당과 정부는 2차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한·미 통화스와프와 관련해 "당정 간 충분한 공감대가 있었다"며 "일본 등 (미국 외에) 다른 나라와도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검토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도 지난 13일 '환율 위기 대응 상황 점검 현장 간담회'를 열고 한·미 통화 스와프 체결이 시급하다고 강조한 상황이다.

    다만 이번 옐런 장관 방한 일정에서 한·미 통화스와프에 대한 구체적으로 진전된 방안이 나오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통화스와프 체결은 미국 재무부가 아니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역할이기 때문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13일 금융통화위원회 기자간담회에서 "한·미 재무장관 회동에서 외환시장 안정 방안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통화스와프는 연준의 역할이라 옐런 장관과의 면담에서 (통화 스와프를) 직접 이야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환시 "통화스와프 시급한 과제 아냐…强달러 안정돼야"

    외환시장 관계자들도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이 시급한 과제는 아니라고 평가했다. 통화스와프가 성사된다면 어느 정도 원화에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현재의 달러-원 상승 압력을 해소할 카드가 되지는 못할 것이란 진단이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달러-원이 1,300원을 상회하고 있지만 달러 유동성이 부족하거나 역외 쏠림이 환율을 끌어올리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글로벌 경제 환경에 부정적인 변수가 많아 달러 강세가 심화한 영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달러 강세로 환율이 급등한 상황에서 한·미 통화 스와프 재개로 환율 안정을 도모하는 것은 일종의 '미봉책'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달러 유동성을 가늠할 수 있는 외환(FX) 스와프 시장도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3개월물 스와프포인트는 지난 6월 20일 마이너스(-) 3.55원까지 내렸으나 -2.50원까지 반등했다. 이 또한 한·미 간 금리가 역전될 것이 자명해진 탓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초기 달러 유동성 불안이 커지며 -6.00원까지 급락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1년물 스와프포인트도 -13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에는 -32원대까지 내린 바 있다.



    달러원 스왑호가 일별추이 (화면번호 2132)




    외환딜러들은 이번 회담에서 나올 수 있는 방안으로는 한·미 재무장관 공동 성명에서 외환시장 협력을 언급하는 수준을 예상했다.

    지난주 미·일 재무장관 회담에서는 양국이 외환 시장에서의 적절한 협력을 지속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 해당 소식에 엔화 약세가 되돌려지며 한때 달러-엔이 급락하기도 했다.

    A은행의 외환 딜러는 "이번 방문에서 통화 스와프 얘기가 나온다면 환율 하락 재료지만, 시장 흐름을 바꿀 요소는 아니다"라며 "(달러 매수) 심리가 한풀 꺾이며 일시적인 하락을 만들 순 있겠지만, 판을 뒤흔들 재료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는 미·일 재무장관 회담에서 나온 협력 의지 성명 정도 나올 수 있다고 본다"면서도 "달러-엔은 시장 영향이 컸지만, 달러-원에서도 그럴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환율 안정을 위해서는 결국 달러 강세 요인이 해소돼야 한다고 내다봤다.

    B은행의 딜러는 "달러-원 상승의 근본적 원인은 달러 강세"라며 "통화 스와프 체결을 한다고 해도 영향은 일시적일 것으로 보며 달러가 강세인데 달러-원만 내릴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sskang@yna.co.kr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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