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에 돈값 올릴 ECB, 글로벌 기관들 전망은
11개 기관, 0.25%포인트 인상 전망
인상경로·최종금리 예상은 서로 달라
유로존 분화 막을 해결책에 '눈길'
![[출처 : 연합인포맥스 경제정보터미널]](https://newsimage.einfomax.co.kr/AKR20220719045400016_01_i.jpg)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21일에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정책금리를 올릴 전망이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물가상승률이 8%대를 기록, 민생고가 악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다수의 글로벌 금융기관들은 ECB가 7월에 0.25%포인트 인상에 나설 확률이 높다고 보고 있다. ECB가 이번 인상기에 금리를 얼마나 올릴지에 대해서는 기관들의 의견이 엇갈렸다. 아울러 이들은 ECB가 정책회의에서 유로존 정부채 시장의 분화(fragmentation·分化)를 막기 위해서 어떠한 해결책을 제시할지 주목하고 있다.
18일(이하 현지 시각) 외신에 따르면, 소시에테제네랄 등 11개 금융기관은 ECB가 7월 21일 회의에서 현재 마이너스(-) 0.50%인 예금금리(deposit rate)를 -0.25% 수준으로 인상할 것이라는 데 모두 동의했다. 코메르츠방크는 "ECB가 주요 금리들을 21일에 0.25%포인트 올릴 것"이라고 했다.
ECB가 활용하는 정책 수단인 세 가지 금리가 나란히 오른다는 전망이다. 단스케뱅크는 "ECB가 7월에 세 가지 정책금리를 모두 0.25%포인트씩 올리겠다는 의도를 실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ECB는 예금금리와 레피 금리(refi rate), 한계대출금리(Marginal landing rate)를 핵심 정책금리로 사용한다.
0.25%포인트 인상으로 첫발을 뗄 ECB가 9월 통화정책 회의에선 기존에 시사한 대로 '빅 스텝(0.50%포인트 금리 인상)'을 밟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7월과 9월의 정책경로는 시장에 거의 반영됐다.
문제는 9월 이후의 인상 경로다. 유로존 에너지 위기와 침체 리스크, 정국 불안 등이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ECB의 금리 인상 경로와 관련해 웰스파고는 "7월 0.25%포인트, 9월 0.50%포인트, 12월 0.25%포인트를 예상한다"며 "정책금리(예금금리)를 2022년 말까지 0.50%로 끌어올린다는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CB가 여러 번 빅스텝을 밟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어 웰스파고는 "ECB가 내년 1분기에 이번 사이클의 마지막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0.75% 수준의 예금금리로 사이클을 끝낸다는 전망이다.
도이체방크의 사뭇 다른 전망을 제시했다. ECB가 7월(0.25%포인트), 9월(0.50%포인트), 10월(0.50%포인트), 12월(0.25%포인트)에 총 1.50%포인트 금리를 올려 예금금리를 연말까지 1%로 만든다는 것이다. 그러고는 ECB가 금리 인상기의 둘째 단계를 밟기 시작할 것으로 도이체방크는 관측했다. 2024년 상반기부터 0.25%포인트 인상을 네 차례 단행한다는 것으로, ECB가 정책금리를 중립금리 레벨 이상으로 서서히 밀어 올린다는 게 도이체방크의 시나리오다. 프랑수아 빌르루아 드 갈로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가 유로존 중립금리를 1~2% 사이로 제시한 바 있다.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newsimage.einfomax.co.kr/AKR20220719045400016_02_i.jpg)
ECB가 7월 회의에서 논의할 또 다른 문제는 유로존 금융시장의 '분화'다. ECB가 금리 인상 사이클을 시작하면 유로존 1위 경제국인 독일의 정부채 금리와 경제체력이 떨어지는 이탈리아·그리스의 정부채 금리간의 차이가 크게 벌어질 수 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따라서 ECB는 유로존 국가 간 자금조달 비용이 지나치게 차이 나지 않도록 정책 수단을 마련코자 한다. 씨티은행은 이번 회의에서 "ECB가 반(anti)-분화 수단과 관련해 상세정보를 밝힐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고, MUFG는 "ECB의 계획이 분화 리스크를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로존에서 금융 분화가 심화하면 취약한 국가의 경제성장이 타격을 입을 뿐만 아니라 유로존 내부에서 갈등의 골이 깊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ECB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처럼 무턱대고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감행하기 곤란하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ECB가 딜레마에 처했다"며 "예상보다 높아진 물가를 잡으려면 통화를 긴축해야 하는데, 동시에 유로존 금융시장의 분화를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yt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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