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일본·유럽 통화정책 주목하는 서울환시…검은 목요일될까
  • 일시 : 2022-07-20 08:50:58
  • 중국·일본·유럽 통화정책 주목하는 서울환시…검은 목요일될까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이규선 기자 = 오는 21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회의를 비롯해 중국과 일본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100bp 금리 인상을 반영하며 급등했던 달러화가 그동안의 급등세를 되돌리며 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이번 주 주요국 통화정책 결과에 따라 변동성이 다시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20일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오는 21일 ECB의 금리 결정이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라면서도 이날 중국의 대출우대금리(LPR) 결정과 익일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회의도 장중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재료라고 전했다.

    ◇ 달러화 방향성 결정할 ECB에 주목

    오는 21일 ECB는 7월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정책금리를 결정한다.

    치솟는 인플레이션에 ECB가 이미 정책금리 인상을 시사한 만큼 25bp 금리 인상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가운데 최근 일각에서는 50bp 인상 가능성에 대한 기대도 커지는 상황이다.

    스위스의 한 민간은행인 줄리어스 베어는 "인플레이션 가속화 현상과 유로화 약세 국면에서 ECB가 50bp가량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며 "빅스텝 인상이 현실화할 경우 유로화에 안도감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러시아의 가스관 가동 중으로 유로 지역의 경기 부진 우려가 커졌지만, 오는 21일부터 러시아가 가스관 가동을 재개할 것이란 소식 등이 들리며 침체 우려가 한풀 꺾인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간밤 달러화 가치는 106.6선으로 하락했고, 유로-달러 환율은 1.02달러대 중반으로 상승했다.

    ECB가 이번에 금리 인상에 나설 경우 지난 2011년 7월 이후 11년 만에 첫 금리 인상이다.

    다만, ECB의 금리 인상에도 유로화 가치 반등은 단기간에 그칠 수 있다는 전망이다. ECB가 금리 인상 첫발을 뗀 가운데 연준은 이미 공격적인 긴축 기조를 이어가고 있어 달러화 대비 유로화 약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A 은행의 외환 딜러는 "ECB는 25bp 금리 인상이 예상되지만, 이탈리아 등 남유럽 국채금리 급등 이슈 등에 인상을 미룰 경우 유로화가 폭락할 수 있다"며 "반면, 50bp 인상을 한다면 유로화 반등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결국 인상 이후 다음 신호가 중요한데 상황이 좋지 않아 비둘기파적인 발언이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연구원은 "유로화가 반등하려면 연준의 100bp 인상 가능성 축소와 ECB의 빅스텝 인상 논의 가능성, 러시아의 가스관 재개 소식 등이 필요하다"며 "ECB가 이번에 빅스텝을 하지 않으면 단기 실망감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ECB의 긴축 사이클이 시작됐고 9월 빅스텝을 예고한 만큼 유로화 약세가 심화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연준도 이번 자이언트 스텝 이후 점차 긴축 강도가 약해질 것으로 보여 달러화도 정점을 지나는 국면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ECB 결과는 오는 21일 국내 금융시장 마감 후 오후 9시 15분에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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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금리 인하는 위안화 강세 재료…BOJ 중요성 떨어져

    한편, 이날 장중에는 중국 당국이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발표한다.

    지난달 중국 인민은행이 LPR을 동결한 가운데 이달 금리 인하에 나설지 시장이 주목하는 상황이다.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한 봉쇄 조치에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진 만큼 당국이 부양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도 커졌다.

    최근 위안화 약세가 중국 경기 둔화 우려에 기인한 만큼 대출우대금리 완화로 중국 정부가 부양 의지를 보여준다면 위안화가 강세를 보일 수 있다.

    B 은행의 외환 딜러는 "금리 인하는 당국의 부양 의지를 보여줘 위안화 강세를 이끌 수 있다"며 "최근 원화의 위안화 연동성이 커진 만큼 위안화가 강세를 보인다면 달러-원 환율에도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지난 5월까지도 금리를 인하했던 중국 당국이 유동성 과잉 공급을 우려해 지난 6월 금리를 동결한 만큼 7월 역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 모습이다.

    BOJ도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시작해 익일 회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BOJ는 그동안 초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한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힌 만큼 비슷한 언급이 나온다면 환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수 있다.

    C 증권사의 외환 딜러는 "ECB 결과에 따라 달러화 방향성이 정해지는 만큼 가장 중요한 이슈"라면서도 "BOJ가 또다시 초 완화정책을 강조하면 변동성은 생길 수 있지만, 달러-엔이 이미 많이 올라온 상황이라 140엔을 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sskang@yna.co.kr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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