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시장 협력에 한 발짝 더 움직인 한미당국…외환딜러들 반응은
  • 일시 : 2022-07-20 13:43:43
  • 외환시장 협력에 한 발짝 더 움직인 한미당국…외환딜러들 반응은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한국과 미국이 재무장관회의를 개최하면서 다시 한번 외환시장 협력을 위해 공동 대응할 뜻을 재차 강조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의 대외 여건 변화로 달러-원 환율이 1,300원대를 웃도는 가운데 필요시 유동성 공급 수단을 실행할 여력을 언급하면서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한미 당국은 한 발짝 더 가까워졌다.

    20일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한미 당국이 필요시 유동성 공급장치 등을 실행하기로 밝히면서 이날 달러-원 환율 하락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전일 개최한 한·미 재무장관회의에서 양국은 필요시 유동성 공급장치 등 다양한 협력방안을 실행할 여력이 있다는 인식을 공유했다.

    당초 회담을 통해 한미 통화스와프 기대감이 나왔지만, 중앙은행 총재가 아닌 경제장관 회담의 특성상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 당국자 간 외환시장 협력을 강화해 다양한 협력 방법을 찾아가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고환율에 따른 부담이 경제 전반으로 파급되면서 외환시장의 안정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시장 안팎으로 높아지고 있다. 다만 국내 외화유동성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는 만큼, 향후 위기시 동원 가능한 정책 역량 확보가 중요해진 상황이다.

    당국은 이전보다 미국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시장 상황에 맞는 안전판 대책을 폭넓게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undefined


    ◇ 한미당국이 꺼낸 '유동성 공급장치'…통화스와프 가능성은?

    이번 재무장관회의를 통해 한미 양국은 외환시장에 대한 협력 의지를 한 단계 구체화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5월 한미정상회담에서 경제안보 동맹을 강조하면서 외환시장 협력을 처음 언급한 이후 그 방안이 새롭게 등장하면서 이목을 끌었다.

    지난 5월 한미 정상은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외환시장의 질서 및 원활한 작동을 위해 더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전일 재무장관회의에서는 "유동성 공급장치(liquidity facilities)"를 언급하면서 양국 간 협력 방법에 대한 기본적인 틀을 제시하며 한발 더 나아갔다.

    하지만 당국이 말한 유동성 공급장치는 현재 어떠한 정책 수단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통화스와프 역시 외화유동성 공급 수단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지만, 특정하기 어려운 만큼 굳이 배제하지 않는 정도로 풀이된다.

    또한 필요시에 유동성 공급장치를 실행하기로 한 만큼 당장 통화스와프 가능성으로 연결되기에는 어려울 전망이다.

    ◇ 서울환시 "한미 외환협력, 달러-원 하락"…통화스와프 의미부여는 제한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한미 재무장관 회의를 계기로 양국 외환시장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소식은 달러-원 환율 하락을 지지하는 재료라고 평가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기대감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A은행의 한 딜러는 "한미 재무장관이 발표한 유동성 공급조치가 달러-원 하락에 일조했다고 생각한다"며 "시장이 통화스와프에 큰 기대는 안 했지만, 환시 안정에 도움이 됐다. 최소한 IMF 위기 때와 같은 상황은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은행의 한 딜러는 "당국의 외화유동성 공급 언급이 시장에 영향이 아예 없지는 않았던 것 같지만, 두루뭉술한 발언만 나온 상황이다"며 "어제 NDF 시장에서 환율 하락에 영향은 있었지만, 중장기적인 영향을 줄 만한 변화는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환율 상승과 함께 당국의 외환보유액 감소에 따른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통화스와프 체결 필요성은 계속 커질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A 딜러는 "미국의 여러 동맹국 가운데 우리나라에만 통화스와프를 해줄 거라는 기대는 섣부르지만, 희망을 줄 수 있다"며 "통화스와프를 체결하면 정책 당국으로서 외환보유액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개입 여력이 더 생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ybnoh@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