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긴축-③] 한은, 내달 금리 올리면 최대 인상폭 타이기록
  • 일시 : 2022-07-21 09:12:43
  • [역대급 긴축-③] 한은, 내달 금리 올리면 최대 인상폭 타이기록



    (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이석훈 연구원 = 한국은행이 사상 처음 '빅 스텝(50bp 기준금리 인상)'에 나선 가운데 앞으로 예상되는 추가 금리 인상 조치를 감안하면 역대 가장 큰 금리 인상 폭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긴축 기간 전체에 걸쳐 분산된 월평균 금리 인상 속도는 한은이 세계 주요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완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은이 지난해부터 선제적 긴축 조치에 나선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된다.

    21일 연합인포맥스가 2000년대부터 현재까지 한은의 금리 인상 사례를 종합한 결과, 긴축 주기별로 금리 인상 폭이 가장 컸던 때는 총 200bp를 올린 2005년 9월부터 2008년 8월까지로 나타났다. 35개월간 월평균 인상 폭은 약 6bp에 그쳤는데 총 인상 폭은 역대급이었지만 긴축 기간이 다소 길었다.

    적어도 2개월 이상 금리 인상기가 지속한 경우에 한정해서 보면 월평균 인상 폭이 가장 컸던 시기는 2000년 1월부터 2000년 10월까지였다. 9개월간 총 150bp의 금리가 인상돼 월평균으로 약 17bp 오른 셈이다.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된 이번 금리 인상기는 올해 7월까지 11개월간 지속했다. 해당 기간 기준금리는 모두 175bp, 월평균 16bp 올라 역대 두 번째 총인상 폭과 월평균 인상 폭을 기록했다.

    이번 인상기에서 한은의 월평균 인상 폭인 16bp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나 호주중앙은행(RBA) 등 주요국 대비 작다. 연준은 올해 3월부터 금리 인상기에 돌입해 3개월 동안 총 150bp, 월평균 50bp의 금리를 올렸다. RBA는 올 5월부터 이달까지 2개월 동안 총 125bp, 월평균 63bp의 금리를 인상했다. 한은이 지난해부터 선제적 긴축 대응에 나선 영향이 컸다고 풀이된다.

    한은이 2010년 6월부터 1년간 총 125bp의 금리를 인상했을 때 월평균 금리 인상 폭은 10bp로 집계됐다. 직후 인상기인 2017년 10월부터 2018년 11월까지는 13개월간 50bp 인상에 그쳐 월평균 인상 폭도 4bp 수준에 머물렀다. 앞서 2002년 4월에도 기준금리가 25bp 올랐지만 한 번의 인상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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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은의 총 금리 인상 폭은 이번 인상기에서 최대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중 남은 세 번의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 결정회의 가운데 최소 두 번의 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시장에선 예상한다.

    한은 총재도 연말 기준금리가 2.75~3%까지 오를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에 대해 '합리적인 수준'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올해 중 기준금리가 3%에 이른다면 총 금리 인상 폭은 250bp, 월평균 인상 폭은 약 15bp를 기록하게 된다.

    여전히 높은 수준의 물가 상승률과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곳곳에서 나타나는 경기 침체 시그널 등은 한은의 최종 금리 인상 폭을 결정하는 변수로 지목된다.

    지난달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로 외환위기가 있었던 1998년 이후 약 24년 만의 최고를 찍은 바 있다. 일각에서 제기되던 연준의 100bp 금리 인상 가능성은 완화했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는 평가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까지 국내 기준금리는 3%까지 인상될 전망"이라며 "연내 기준금리의 2회 인상 가능성도 높지만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더라도 여전히 절대적인 수준은 매우 높을 것이고, 한은은 공급발 물가 압력도 금리를 통해 대응이 가능하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반기 물가 불확실성은 온전히 미국과 글로벌 상황에 달려 있다. 하반기 물가는 6%대를 고점으로 하방 흐름이 예상된다"며 "한은은 향후 2차례 인상을 통해 2.75%로 금리 인상 사이클을 종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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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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